브만사 인터뷰 한빛사 그 이후
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객원선임연구원으로 5년간 연구를 진행하였고 계약이 끝난 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좋은 연구 결실을 바탕으로 2016년 6월부터 세계수준연구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차현주 교수
- 현재의 근황
-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 소개
-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
-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
-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객원선임연구원으로 5년간 연구를 진행하였고 계약이 끝난 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좋은 연구 결실을 바탕으로 2016년 6월부터 세계수준연구센터/항암물질연구단 (World Class Institute/Anticancer Agent Research Center)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에 있으며, 현재 단백질 분해 연구팀을 형성하여 박사 후 연구원, 학생 지도 및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생명과학기술분야 원천기술 개발, 보급 및 바이오경제 활성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가 현재 소속해 있는 항암물질연구단은 오창 켐퍼스에 위치해 있고 metabolomics, genomics, proteomics 및 cellulomics 기술을 이용 새로운 항암물질을 개발하는 연구뿐만 아니라 암과 N말단법칙의 연관성에 대한 미개척분야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타겟발굴을 위한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제가 하고 있는 연구는 크게 오토파지 활성 조절 기전 연구와 단백질 아르기닌화의 암 발달에서의 기능 연구로 나누어 집니다. 오토파지 연구는 선행 연구의 연장으로 오토파지 어뎁터로만 알려져 있던 p62/SQSTM1이 단백질 응집체를 오토파고좀으로 전달하는 기능 이외에도 오토파지활성 중재 역할도 한다는 것입니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세포생존 기작으로 오토파지가 활성화 되는데, 어떻게 세포에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오토파지 활성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작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우리 팀의 연구를 통해 특정 단백질 N말단 아르기닌화가 스트레스 신호로써 p62 ZZ 도메인에 의해 인식 되면, p62 올리고머화가 촉진되면서, 오토파고좀 형성장소로의 p62 올리고머의 이동이 증진됨을 규명하였습니다. 이 기작을 통해 p62는 오토파고좀 생성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더 많은 단백질 응집체를 오토파고좀으로 전달하고 리소좀에 의한 분해를 촉진 시킴으로서 세포 내 항상성이 유지가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 독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세포사멸로부터 세포가 보호를 받습니다. 선행연구를 토대로 하여 현재 N말단 아르기닌에 의해 활성화된 p62에 의한 오토파고좀 활성 기전 연구 및 p62를 통한 자가포식 유도기전을 이용하여 염증완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 아르기닌화를 조절하는 ATE1 (Arginine-tRNA-protein transferase 1)이 암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인류는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인지하는 세상을 함께 창출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제 연구에 의해 밝혀진 새로운 정보는 제가 하고 있는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하나의 작은 등으로써 인류의 인지를 넓히는 나아가 세상을 밝히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단백질 분해 분야는 리소좀을 발견한 Christian de Duve박사가 노벨 생화학-의학상을 1974년에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ubiquitin-mediated protein degradation을 발견한 Aaron Ciechanovar, Avram Hershko 그리고 Irwin Rose박사들이 노벨 화학상을, 2016년 자가포식 기작을 규명한 Yoshinori Ohsumi 박사가 노벨 생화학-의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이 분야의 중요성이 여러 번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국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의 생성, 기능 및 사멸이 모두 단백질들에 의해 조절됨으로 그들의 운명이 결국 세포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분해조절의 기능부전은 많은 질병의 발생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많은 단백질 분해 기전 연구들이 수행되어 신약개발에 초석이 되는 결과들이 나와주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연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많은 학생들과 박사후 연구원들의 창의성 증진 및 과학자로서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한국 과학계는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 되어집니다. 저는 선배로서 많은 과학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그들의 창의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