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한빛사 그 이후
안녕하세요. 저는 뉴욕의 NYU School of Medicine에 위치한 Danny Reinberg 교수님 실험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9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에서 “후성유전학 및 분자약리학” 실험실을 열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철환 교수
- 현재의 근황
-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 소개
-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
-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
-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뉴욕의 NYU School of Medicine에 위치한 Danny Reinberg 교수님 실험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9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에서 “후성유전학 및 분자약리학” 실험실을 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해 나갈 열정적인 학생들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chulhwan@snu.ac.kr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은 의과대학 연구관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 희 약리학 교실에서는 인간 질병 치료의 기전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제의 실험실적 개발과 더불어 임상 시험을 통한 실제 환자에의 적용에 이르는 폭넓은 약물 개발 과정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실인 “후성유전학 및 분자 약리학” 실험실에서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인자의 기전 연구를 통해 연관된 질병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방법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현대인에게는 치매, 심장병, 장염, 그리고 암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DNA 돌연변이에 의한 원인 뿐만 아니라 유전자 발현의 변화, 즉 후성 유전학적인 변화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발현 변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크로마틴 구조입니다. 저는 그동안 크로마틴 구조를 조절하는 히스톤 단백질의 메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Lee et al., Mol Cell, 2018a; Lee et al., Mol Cell, 2018b; Stafford*/Lee* et al., Science Advances 2018; Yu*/Lee* et al., G&D, 2019; Lee et al., G&D, 2019). 히스톤 메틸화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 중 하나인 PRC2는 전사 억제를 조절하는 가장 핵심적인 후성유전학적 인자입니다. 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혈액암, 소아신경교종과 같은 암과 Weaver Syndrome을 포함한 다양한 발생 질환이 발생합니다.
본 실험실에서는 앞으로 1) PRC2의 heart development와 intestinal homeostasis 에서의 새로운 기능을 밝히고, 2) PRC2의 결함으로 인해 생성된 암을 억제할 수 있는 기존에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약물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3) 희귀 신경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후성 유전학적인 인자들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메커니즘-기능-질병의 연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구조생물학, 생화학, 분자세포생물학 그리고 유전체학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실험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며, 이러한 발견은 또 다른 발견을 야기하여 점점 심도 있는 연구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연구가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때, 그리고 나의 연구가 좋은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박사과정 그리고 박사 후 연구원 때 가르쳤던 랩원과 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석,박사과정과 박사 후 연구원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에 매진을 하다보면 “언제 나는 독립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게 될까?” 라는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지게 됩니다. 주위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내면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고, 이 길이 내 길인가 싶기도 합니다.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하면서 크게 깨달았던 사실은 박사 과정에서의 트레이닝이 얼마나 중요한가 였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연구와 남들에게 쉽게 인정받지 않는 작은 성취들은 절대로 헛된 것이 아님을, 그 작은 것이 하나하나 모여 여러분의 먼 미래에 있을 성공의 밑거름이 됨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어려움 앞에서도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체력을 다져 놓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이전에는 제가 하는 연구에만 집중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한 실험실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실험실원과 함께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구하는 분야에 중요한 공헌을 하여 존경받는 과학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그 이전과 다르리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면 이전의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된다는 사실은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좋은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도움을 많이 주신 멘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관련사이트 (연구실/부서/개인 홈페이지 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실 : https://medicine.snu.ac.kr/ko/portfolio/part/8
후성유전학 및 분자약리학 홈페이지 : https://chulhwan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