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일본 대학원, 교수님이 인종 (학생) 차별 하는것 일까요?
Chemcat (비회원)
현재 일본 국립대 석사 4월 입학에
일본어가 아닌 영어 과정으로 입학하였습니다.
효모를 다루는 실험실이고 자체 개발한 분석툴로 cell morphology 를 분석이 주 인 실험실 입니다.
2005년에 자바 기반으로 개발된 이미지 분석 툴인데 여러가지로 데이터가 필요한 모양이라서
계속해서 wet lab 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데이타를 얻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수님이 몇몇 입학한 중국애들
하고 테크니션에게 계속해서 똑같은 프로토콜을 반복 (노가다) 시켜서 데이터를 뽑고 있습니다.
한 중국학생은 1년동안 랩에서 배운게 똑같은 프로토콜 하나를 반복하는거 밖에 없고요.
다른 일본 석사 입학 학생은 각자 무슨 프로젝트를 따로 하는데 서로 의사소통을 거의 안해서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그래도 짐작 되는것은 일본 학생들은 적어도 같은 실험만 반복해서
데이터만 뽑아내는 노가다는 안한다는 겁니다.
다른 일본 학생들은 뭔가 실험하느라 바쁘고요. 사실 그 효모 이미지 프로세싱 하는 노가다 프로토콜도
쓰는데가 여기 실험실 말고 아무데도 없는데 왜 계속 중국애들 노가다 시키는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그 노가다 는 안하지만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4달 동안 피펫 잡아본게 처음 그 노가다 프로토콜 배우는 4일 이 전부 입니다.
입학 전에 aging biology 프로젝트에 관심 있다고 하니 교수님이 2년 전쯤 퍼블리쉬된 실험 논문의
플랫폼을 지으라고 과제를 주셨습니다.
문제는 그 플랫폼 물품 사는데만 지금 4달 걸렸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걸린 이유가 그 실험 논문에 기재된 미국산 장비를 사는데 예산이 부족했고
(예로 peristaltic pump 를 8천불, 주문제작 금속품이 1만 5천불, 자석이 5백불 인데 총 예산 5천불).
일본 대학 서류 작업이 중국 에서 물건 사오는게 시간도 걸리고 엄청나게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만드는 주문제작이 너무 비싸 혼자 CAD 배워서 논문 도면 토대로 3D 도면 만들어
중국에다 금속 프링팅 하는데다가 주문 제작 하고
게다가 실험 장비에 궁금한게 있어서 그 친하다는 논문 저자 하고 영상통화 할수 없냐고 하니까
그것도 못하게 해서 도와주는 조교수님 하고 머리 싸매고 알아보고
그나마 열심히 대체품을 찾고 예산을 두배정도 늘려서 지금에서야 거의 필요한 부분을 구매 했습니다.
이제 논문을 바탕으로 혼자 실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얼마나 여러가지 문제로 시간을 날려먹을지
부터 걱정입니다. 돈이 없으니 싼거로 대체품을 샀고 도와줄 사람은 프로젝트 조교수 한분인데 하는일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 저를 많이는 못도와줍니다. 쓰는 물건도 다르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으니 안봐도
또 엄청나게 시간 날려 먹을꺼 같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이 졸업할때 까지 이거 하나만 하다가 끝나는거 아닌
가 입니다.
전에 실험실 생활도 해본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석사 입학 하면 그래도 무언가 필수적인 공통적으로 배우
는게 있는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만들어진 노화된 효모 모을수 있는 최신 실험 플랫폼 이나 만들고 있고. 이거
하나 알고 졸업해서 나중에 박사 진학이나 취직은 가능이나 하려는지. 그 흔하다는 PCR 조차 한번도 못해봤습
니다.그렇다고 수업이 있는것도 아니고 저널 클럽도 없고 이론 배우려면 혼자 논문 읽던지 해서 배워야 하고
실험 배우기도 힘들고 (기본적으로 실험실 사수 부사수 이런 개념도 없고 전부다 개인플. 도움이 필요하면 물
어볼수 있는 조교수 1명 테크니션 1명이 전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한국에 석사분들 보면 여러가지 뭐 배우고 실험하고 논문 쓰느라 바쁜데 너무 뒤쳐지는거 같아
걱정됩니다. 실험실 분위기도 방목이고 루즈해서 월-금 10시쯤 학생들 와서 4시 5시면 집가는게 일상이고
정신 차리고 보니 저 또한 나태해져서 요새 하는것도 없고 주문 물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나마 정신 차려서 며칠전부터 하루에 몇편씩 논문을 읽고 있기는 한데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몇번이나 듭니다. 그 중국 학생은 교수님이 그 노가다 시키는거 외에 다른거를 못하게 해서 이제는
포기해서 중퇴 하려는거 같고 저도 그렇게 될꺼 같습니다. 애초에 외국 학생 받은게 테크니션 대체로
돈아끼려고 받은건지... 심지어 그 중국 학생은 일본어도 잘하는데 왜 노가다만 시키는지도 의문이고
지금 석사과정 중단하고 빨리 자퇴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론 배울수 있는것도 없고 그나마 학부는 영어권에서 해서 논문은 잘 읽을수 있지만
아무리 공부는 혼자 한다지만 혼자 실험실에 와서 혼자 논문 읽는게 땡이면 학교를 가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실험을 가르쳐 주는것도 아니고 논문 보고 혼자 실험 세팅 해야되고
그렇다고 이게 프로토콜 잘 나와있는 그런 흔한 실험도 아니고 쓸수 있는곳도 거의 없고
이게 지금 정상적인 석사 를 하고있는지 아니면 일본 교수님이 적당히 돈아끼려고 한국 학생
부려 먹을라고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석사 박사 과정생도 그다지 나은 상황인거 같지도 않고
애초에 경험해 보지를 않아서 정상적인 석사과정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 부터 잘 모르는게 가장 큰거 같습니다.
다른 일본인 학생들은 무언가 교수님하고 상담후 열심히 실험하고 있는데 혼자 고립된거 같은 느낌입니다
Bio일정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