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커뮤니티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브릭이만난사람들
전체보기 소리마당PLUS 학회룸쉐어 Sci카페 SciON(설문조사) BioHelp
조회 1362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별별소리] 힘들다 박사과정...
공돌이(비회원)
  (2021-04-06 18:02)
 

난 커가면서 꿈이 사라지고, 꿈이 없고 뭐라도 해야했기에 대학교도 들어가야'만' 했다.  따라서, 공대는 취업이 잘 된다는 말에 그저그런 성적으로 그저 그런 공대에 입학을 하였다.

그저 그런 공대에 입학하였기에, 이것이 나 자신에 대한 창피함이 되었다. 따라서 아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였고, 그에 따른 보상은 쉬운 취업이었다. 대기업 면접에서 많은 전공관련 질문을 쉽게 답했고, 난 스스로 (이 기업이 학벌을 보지 않는다면) 합격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얼마 후, 난 다행히도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합격 통보 이틀 후 거절의 이메일을 보냈고 2-3년 후 유학을 떠났다.

(혹시 누구는 내가 금수저라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유학도 가본적이 없었고, 영어같은 경우 혼자서 공부했다..어렸을 적 남들이 가지던 레고, 장난감 총도 가져본 적도 없고, 친구들이 우유에 타먹던 제티도 사본 적이 없다. 비행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타봤으나, 유학을 떠나던 때가 내 인생 첫 국제 비행기였다. 유학을 와서도 돈이 아까워 다른 유럽 국가들을 가본적이 없다.)

난 2년 후 석사과정을 마치고 연구보조를 이어갔다. 6개월 정도 후 담당 교수로 부터 박사과정에 대한 오퍼가 들어왔고, 평생을 물 흐르듯 바람불듯 살아온 나로서는 오퍼가 온 박사과정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박사과정을 해온지 2년이 넘어간다.

(또한 이곳은 석사과정까지는 비싼 학비를 내지만 이후의 연구보조, 박사, 박사 후 과정 등은 괜찮은 월급을 받기에 평화로운 생활과 빚을 청산할 수 있다...)

(석사과정은 2년, 박사과정은 3년이다.  내가 알기론 한국의 박사과정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은 정확히 3년이며, 정해진 기한 내에 끝내지 못할 때엔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을 할 수 있다.)

사실 박사과정이야 흔하디 흔하지만,  나의 집이나 주변 지인들에겐 유학과 박사과정은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하지만, 박사라는 타이틀과 유학이라는 타이틀이,  나의 아버지는 옛날 사람이기에 (그리고 가난하셨기에) 우리 대부분이 느끼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내가 박사과정을 시작하였을때 친구분들에게 많은 자랑을 하셨다고 한다.

이제 어느덧 박사과정의 끝까지는 8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박사과정 1년차가 넘어가면서, 쉴 새 없는 이메일과 부정적인 피드백, 그리고 좋지않은 나의 실험 데이터들은 탈모와, 강박증, 심하지 않은 공항장애로 돌아왔다.  정말로 관두고 싶지만, 힘들때면 한국에 있는 부모님 생각에 그러하지 못한다. 관둔다면 나중에는 뭐할까, 한국에서 뭐할까, 여기에선 뭐할까 겁이나고, 그렇게 난 관두지 못하기에 하고 있다.

이젠 내 능력 밖인 것 같고,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 영어도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하고,

물 흐르듯, 바람 불듯, 내 뿜은 담배연기처럼 얼른 멀어졌으면 좋겠다.

//외국에서 누구에게 풀 곳이 없어서 이렇게 마음 속 혼잣말을 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태그  #박사과정
이슈글로 올리기  0
신고하기
목록 글쓰기
  댓글 5  
회원작성글 pest(과기인)  (2021-04-06 18:44)
1
학계에 있는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흔하디 흔한 박사 과정 유학생이지만, 그 외의 사람이 보기에는 외국으로 박사로 월급받아가면서 유학하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셔 오셨던 처럼만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댓글리플
  
  신고하기
네이버회원 작성글 아마**(비회원)  (2021-04-07 11:01)
2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견디면 좋은 날이 옵니다.
댓글리플
  
  신고하기
구글회원 작성글 ta**********(비회원)  (2021-04-08 19:15)
3
덴마크?
댓글리플
  
  신고하기
네이버회원 작성글 yo*******(비회원)  (2021-04-09 15:18)
4
많이 힘드시지요? 지나가다 한줄 씁니다.
누구나 힘든 시절 겪으며 살아가구요~
모든일이 그러하듯 결국엔 지나가고
힘든만큼 좋은일 생기더라구요
타국에서 건강 잘 챙기시고
하시는 일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댓글리플
  
  신고하기
네이버회원 작성글 ds****(비회원)  (2021-04-16 20:40)
5
모든 내용이 내 박사과정 때랑 똑같다. 주위환경도 느끼는 감정도 똑같다.
지금 나는 정출연에 있다. 선임연구원이다.
여전히 나는 연구가 내능력 밖이라고 느낀다. 버겁고 무겁고 벅차고 뭘 어디서부터 해야될지 모르겠다.
박사과정 때 먹던 정신과약(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등등)을 아직 먹는다. 다만 용량이 많이 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박사과정때 왜 그렇게 많이 걱정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먼 훗날, 지금의 나를 생각하며 그때 왜 그렇게 걱정을 많이 했었는지 할 때가 올까
댓글리플
  
  신고하기
 
관련글
이슈 글타래 보기
 
코로나19 학술토론
 
여성과기인 지원정책 찬반
 
공정한 연구과제 심사·평가
소리마당(전체)  |  오피니언  |  진로  |  학술  |  별별소리
950
[진로] [회사 1년 계약직(경력) vs 교수님 연구실 1년 계약직(경력무관)] 취업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1]
회원작성글 데이지꽃
04.16
100
0
949
[별별소리] 대졸에 군대 갔다오고 석박사까지 마치려면 최소 30세전에는 취업이 힘들것이라 한다면? [2]
노가다
04.16
95
0
948
[별별소리] 미국은 백신 많이 맞는데 우리보다 확진자수가 많나요? [3]
일반인
04.16
122
0
947
[별별소리] 생물학 석박사보다 차라리 노가다 타일기술자 되는것이 돈벌이에는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8]
노가다
04.15
459
0
946
[학술] 박사과정 논문 투고하는 중인데 [3]
회원작성글 aria
04.15
420
0
945
[학술] PI 와의 데이터 관련 미팅 [5]
회원작성글 Drruumm
04.15
437
0
944
[진로] 대학원 진학 관련 고민입니다. [1]
춘삼이
04.15
249
0
943
[진로] ucla vs 한국의대 vs 한국생공 [5]
회원작성글 j.elly26
04.15
619
0
942
[진로] 미국 취업 관련.. [1]
미국 포스...
04.15
277
0
941
[진로] 조언 감사합니다. [6]
회원작성글 호랑이시...
04.14
979
3
940
[학술] SSRN에 올린 논문이 제 것이 아닌 것 같아요 [1]
회원작성글 rindler
04.14
354
0
939
[진로] GMP관련 업무(기술직군으로써)
회원작성글 제약공장...
04.14
152
0
938
[진로] 석사 기재되는 논문 없이 졸업해도 좋은 곳에 취업가능할까요... [6]
회원작성글 bbiyyak
04.14
753
0
937
[학술] 여기서 nonoverlapping amplication의 뜻이 무엇인가요? [1]
회원작성글 Minuate
04.14
98
0
936
[진로] 오늘 대학병원 석사연구원 면접보러가는데.. 고민되네요 [6]
회원작성글 김대박
04.14
781
1
935
[진로] 미국 박사과정 진학 스펙 [3]
바이오캠학...
04.14
512
0
934
[진로] (도와주세요ㅜㅜ) 대학원 네임벨류 vs 사수 부사수 어떤것이 더 중요할까요?? [7]
ksks
04.14
693
0
933
[진로] 의대에 가는것과 대학원 진학, 둘 중 무엇이 맞는 것일까요? [2]
회원작성글 뉴냐냐뇨
04.13
489
0
932
[진로] 박사 과정 학생이 없는 연구실에 진학해도 괜찮을까요....? [2]
123dq...
04.13
474
0
931
[별별소리] 국립대학교에서 현재 환경분야 대학원 석사 1학기 학생입니다. 미래에 대해 고민입니다. [2]
환경랩장
04.13
244
0
처음 이전  1 02 03 04 05 06 07 08 09 10  다음 끝
소리마당 PLUS
포닥나라
ibs 또는 정출연 에서 일하시는 포닥분들께 질문 있습니다. [12]
화학과 박사가 세포실험을 하는 포닥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 조언을... [5]
피펫잡는 언니들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30. 미국행 준비기-짐 보내기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29. 미국행 준비기-영어 증빙 서류...
이 책 봤니?
[홍보]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서평] 식물이라는 우주
이 논문 봤니?
[요청] 논문 입문자 추천 [1]
연구비 부정신고
대학원생119
위로가기
커뮤니티 홈  |  커뮤니티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