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신입생이 이런 상황이면 교수님께 내보내달라하시겠습니까?(길어요)
토라 (대학원생)
상황을 말씀드리면...
신입생이 박사과정으로 입학을 했구요. 저희는 바이오쪽입니다.
석사는 유기화학 및 생화학쪽인듯합니다. 석사때 국내포함 논문은 한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석사가 Y대인데 Y대 졸업요건을 뒤져보니 뭐 논문없어도 학회발표만 해도 요건은 채우는 듯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후 다른 실험실을 세군데를 거쳐서 왔구요. 두군데는 인턴, 나머지 한군데는 작년에 교내 타 실험실에서
1년간 박사과정으로 재학을 하다가, 휴학을 하고 지도교수,전공 변경하여 올해 저희 실험실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사정이 있는듯 한데 이력서에 상세히 적지는 않았으나 석사 취득 후 거의 4~5년간은
이력서 상에는 위에 언급한 교내 타실험실과 타 대학원 인턴 외에는일도 안한 것 같습니다.
일단 한군데는 확실하게 입학을 목적으로 인턴을 시작했었고,
본인이 말로는 교수님이 너는 힘들거같다.하면서 입학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정황상 본인 입으로는 잘렸다고 말 안했지만 교수가 그렇게 말했다는걸 보면 잘린듯 합니다.
나머지 한군데는 입학을 목적으로 들어간 것인지 모르겠으나, 잘렸든 안맞았든 거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작년에는 교내 타 실험실에 재학했는데
본인 말로는 교수가 계획서 작성 안할거면 나가라..라고 소리를 들었고
자기는 그 실험실이랑 안맞는거같다며 나왔다고 하는데,
거기 지인이 있어서 물어본 결과 실험 결과가 안나와서 거짓말과 대답회피가 심해서 잘랐다고 합니다.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해도, 앞선 학교 실험실들에서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교수가 학생보고 나가라 할 정도면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뭐 저는 성격상 옆에서 노래를 부르든 춤을 추든 내 실험에 방해만 안하면 신경 안쓰는 타입인데,
사수였던 박사님이 처음에 이 학생을 가르치려고 하다가 아무리 가르쳐도 가르치는데로 안하고
엉터리로 분석하는 것에 지적을 해도 개선이 되지않아서 멘탈이 박살나서 교수님께 얘 못가르치겠다해서
제가 가르치게 됬는데.. 저도 가르쳐보니까 시키질 않으면 뭘 안합니다... 그냥 빈둥빈둥합니다.
교수님이나 제가 읽으라고 보내준 논문을 읽는 듯 한데...
잘렸든 중간에 공백이 있든 간에 실험실 경력이 최소 5년은 되는데 논문을 읽는 속도가
저희 막내 석사보다 심각하게 느린것으로 보입니다. 뭐 안시키면 그냥 하루종일 죽자고 읽고있습니다.
영어회화 하는거보면 영어는 저보다 잘 할 것 같은데..
뭐 영어잘하는거랑 논문 필요한것만 캐치해가면서 읽는건 별도의 얘기지만요..
보통 이런 경우라면 본인이 잘렸다고 생각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으나,
세군데나 실패하고 여기로 왔으면 정신차리고 논문 바짝바짝 읽고, 실험을 방법을 가르쳐줬으면
우리가 해라.라고 말하지않더라도 자진해서 실험을 연습이라도 하다가 모르겠으면 물어보면서
해야하는 것 아닌지....? 본인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 자체를 파악이 안되는거같습니다
특히 치명적인 문제점은 피펫을 도대체 어떤 인간이 가르친건지, 아니면 본인이 이상하게 받아들이면서
배운건지, 튀는게 심각합니다. 한 날은 액체가 안따진데서 뭔소린가 하고 보니 막혀있습니다.
액체가 역류했을때 어떻게 대처할지도 학부에서부터 배울텐데 이걸 물어보는 것하며,
피펫이 끝부분이 시꺼멓게 변했을 정도면 얼마나 튀었을지 감도 안잡힙니다. 곧 고장날듯...
이런 상태를 미루어 봤을때, 그리고 학생 본인 말로는
이전에 다녔던 실험실 모두 너는 세포실험에 안맞다.고 하는데
피펫 사용이 이러니 뭐 실험결과가 잘나오겠나요?...
근데 문제는 그러면서 동물실험에 관심을 가지게된 것 같은데 여기에 또 심각한 편견이 생긴듯 한데
세포실험은 섬세하지만, 동물실험은 variation이 원래 심하니까 안나오는건 빼고
계속 데이터 추가해서 하면된다. 같은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서 다그쳤습니다.
일단 저보다 연상인데 언행도 행동도 연상같지가 않습니다.....툭하면 말하면서 혀차는거
처음엔 신경 쓰지도 않았었는데 오죽하면 제가 학생에게 본인에게도 내가 봤을땐
당신은 실험 자체가 안 맞는 것 같은데 진지하게 고민해봐라..라고 하면서
그럼에도 할거면 적어도 지금까지 배운건 누가 안 시켜도 자진해서 연습하라. 잔소리는 기본이고
거기서 제가 석사때 뭐했나요 대체? 아니면 공백기동안 뭐했나요?
인턴때 뭐했나요? 일일히 따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면전에다 고성으로 따지진 않았고 그럴 성격도 아니라서 이메일로 보냈더니,
저한테 다가오면서 선생님 뭐 그건...쯧... 메일로 답장해주던가 따로 부르시면 쯧..알려드릴게요..쯧..
지금 본인 행동에 문제있다고 지적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입버릇으로 혀를 찬다해도..
혀를 차며 말하는게 맞는지 ㅡ.ㅡ;; 그때부터 혀차는게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러다가 딱 저기 피펫 연습 다시 시켜놨는데 피펫 끝에가 변색되있는거 보고 막혀있는거
대처 못하는거 보고 딱 거기서 마음 속의 무언가가 끊어졌습니다.
아 이건 아닌거같다.. 화학과도 피펫 쓰는데 이게 인간적으로 말이 되나?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냅다 이메일로 교수님께 사실대로 다 말했습니다.
본인이 컨택할때 말을 했는지, 교수님이 컨택할때 물어보셨는진 모르겠으나
이전에 있었던 곳 중 두군데는 잘린 것하며, 피펫 이런 상황이고..행동도 이렇다..라고요
사수 박사님이 멘탈나가서 교수님께 얘기했을때는 묵살당한 것 같습니다.
지금 실험실이 사람이 잘 안들어오는 상황이라
교수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사람 만들어서 써먹을려고 붙잡아두시려는 듯 한데...
아..박사학위 과정이 되서도 피펫도 제대로 못 다루는데 이거 밑도끝도없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가르쳐야되나 막막할 지경입니다...
차라리 석사생이었으면 저도 1인분 하게끔 같이 공부해가면서 굴렸을겁니다.
여기다 이렇게 글도 안썼을겁니다. 후...
Bio일정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