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박사학위를 받기위해 공부중이고 올해 졸업 예정인 학생입니다.
박사과정을 시작한지 어느덧 4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고 지도교수님께서는 졸업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셔서 졸업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가 있는 랩실에서 주로 연구중인 기술이 시장에서는 마이너한 부분인데 우연히 기회가 되어 기업과 연계하여 기술개발을 하면서 연구실 생활을 보냈습니다.
몇년동안 기술개발을 진행하면서 나름 의미있는 결과도 얻고 해서 상용화 단계까지 올라온 단계입니다.
이제는 마무리하면서 여태까지 개발했던 것들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계획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개발하면서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들은 새롭게 제안한 기술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유사 분야에서 적용되던 기술들을 찾아서 제가 하는 분야에 적합한지 비교, 분석하고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였는데
막상 졸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오니 그 전까지 했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몇번 선배의 박사 학위 디펜스에 참관하였을 때
심사위원 중 한 분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한 내용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듣고만 있었지만
막상 이제 그런 질문을 받아야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대답할 내용이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해당 분야에서 학술적인 기여를 해야할텐데
제가 했던 일들은 단순히 다른 유사 분야에서 나에게 쓸만한 내용들만 찾아 짜집기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지도교수님에게 제 고민을 말씀드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교수님께선
"다른 분야에서 원래 있던 기술이라고는 하나 연구한 분야에서는 적용되었던 적 없었고 왜 이 기술을 적용시켜 사용하였고 좋은지 비교, 분석한 근거가 충분하니 문제없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아무래도 독창성면에서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독창성이라고 하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기술 혹은 이론이고 박사 학위를 얻기에는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지요?
졸업논문 준비와 더불어 취업준비도 해야하는데 과연 이러한 상태에서 박사 학위 디펜스를 할수는 있을지 졸업시기를 더 늦춰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막막한 심정으로 글을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학위 #독창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