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갓 박사학위를 취득한 대학병원 전공의입니다.
지도교수님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활용한 임상시험에 관심있던 분인데,
제가 입학한 후 학위논문 주제로 피부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시험을 주셔서
재작년 말-작년 초까지 같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논문까지 작성해서
올해 초에 학위는 취득하였습니다.
문제는 제 박사논문 주제였던 임상시험은 지금까지 진행한 관련 연구들의
prototype 격인 연구라 대조군 설정과 같은 실험 방법 측면의 부족함이 커서 그런지
논문 게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 주제로는 처음 시도했던 임상시험이었던 터라
당시에는 위약이나 sham acupuncture 같은 상응하는 중재의 대조군은 생각 못했고
단지 공통적인 처치 후 실험군에만 추가 중재를 얹은 형태였으니까요...
2021년 늦봄 쯤부터
BMJ, MDPI, BMC 계열 등 4군데 가량 해외 저널에 투고해 봤음에도 계속 desk reject을 받았고,
(그나마 BMC 계열에서 대조군 설정이 적절치 못하여 reject한다는 답변이라도 받았네요...)
Plos one에 냈더니 4개월이 넘도록 전혀 진행이 안되서 문의해 보니
editor를 못 구하고 있다는 답변만 받아 결국 올 초에 교수님을 설득하여 철회한 일도 있었고...
올해 3월 말에 투고했던 Elsevier 산하의 IF 1도 안되는 한 저널은 2nd revision 까지는 갔는데
Reviewer 2명의 comment가 각각 감염 우려나 멸균 상태에 대한 지적,
논문의 영문 교정 상태에 대한 부분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서
생트집을 잡는 느낌이라 많이 맘에 안들더니...
결국은 여기도 지난달 말에 사실상 reject 받고 tranfer 수락 여부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2nd revision 마치면서 저 자신도 지치기도 하고,
지금껏 계속 실험 방법 측면에서 문제가 걸리니 더 이상 다른 해외저널도 힘들겠다 싶어서
지도교수님께 이번에도 안 되면 학진등재지 영문판에 내고 끝내는 안을 말씀드렸는데,
작년에 해외 저널에 싣겠다고 에디티지에서 가장 비싼 패키지로 돈 주고 맡겼는데
그걸 국내 학진등재지에 내야 하느냐,
다른 교수는 모 해외저널에 내서 됐다는데 전에 내가 말한 데 거기 하지...
등 이런 말들을 하면서 본전 생각을 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다른 교수님께 알아보시더니
Frontiers가 처리 속도는 느려도 reject 잘 안시킨다는데라며
여전히 해외에 내고 싶어 하시며 1주일 정도 뒤에 다시 제 의사를 물어보시길래
저도 그럼 거기 하시자고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그런데 거기 내면 또 한참 걸리잖아...;;;
제 의사를 물어보셔셔 말씀드려도
교수님 본인이 갈팡질팡+본전과 실적 생각 때문인지 의견 수용을 못 하시니
저도 고민만 깊어지네요.
작년부터 보면 계속해서 같은 부분에서 딴지가 걸려 reject 받고 있는거 같고,
애시당초 실험 방법상의 문제라 지금 와서 해결할 방법도 없어 보이는데...
또다시 acceptance rate 높은 해외저널을 찾아 재투고해 봐야 할지,
제 의견을 관철시켜 그냥 국내 학진등재지에 투고하고 끝낼지...
선배 연구원 선생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논문 #해외 저널 #학진등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