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학술
KO mouse 없이 inhibitor 만으로 gene function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게 타당한가요?
크리스12 (대학원생)
안녕하세요.. 석사 4기를 모두 마치고도 데이터가 없어 졸업을 못한 석사생입니다.
석사 3기동안 하던 프로젝트가 실패했고
석사 마지막 학기 (4기)를 시작하던 작년 9월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받아서 5개월째 연구 수행 중입니다.
특정 transcription factor가 dendritic cell의 분화에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는 가설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데요..
KO mouse가 없어서 해당 transcription factor의 inhibitor를 in vitro culture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inhibitor의 dose kinetics를 수 없이 진행했지만
제가 원하는 결과 (dendritic cell 감소)가 나올 정도의 dose를 쓰면 cell viability가 너무 낮고,
cell viability가 ctrl만큼 될 정도의 낮은 dose를 쓰면 제가 원하는 effect가 아주 미미합니다.
mouse마다 variation도 크고요..
5개월 넘게 마음만 급한 상태로 흔들리는 in vitro culture 결과만 쌓고 있는데
문득, 이런 방식의 연구가 애초에 타당한지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inhibitor만으로 해당 transcription factor의 기능에 대한 study를 하는 논문을 본 적이 없거든요..
타당한 연구인지도 확신이 없을 뿐더러
현실적으로도 inhibitor 자체의 toxicity 때문에 desired effect와 viability를 동시에 충족할 수 없어서
연구가 너무 제한됩니다..
학술 질문으로 시작해서 별별소리가 되어가는군요 ..
논문제출자격시험도 통과하고, 논자시 채점하신 교수님께
시험 답안이 너무 맘에 들었다고,, 박사까지 해야 되는 사람이 왜 석사만 하려고 하냐는 칭찬도 들었는데..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부터 제가 평균보다 살짝 못미치는 학생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석사 졸업도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실력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많이 지쳤습니다.
실험은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그냥 졸업만 하고 다른 살 길 찾으려 하거든요. 취업을 하든 공무원시험을 보든..졸업을 원하는 건 지금 교수님과 연구실 사람들과 관계라도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입니다.
정말 졸업만 하면 되는데,, 지금 하는 연구가 졸업이 가능할지조차 가늠이 안되네요..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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