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진로 고민, 학교에 남아야 하는가요? 아니면 회사로 가야할까요?
범이. (과기인)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박사를 마치고 현재 포닥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89년생 남자입니다.
올해 3월 포닥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분명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고 계시거나 하셨던 선후배 및 동료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하고 그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여기에 글을 남겨 봅니다.
현재 저한테 놓여져 있는 갈림길은 크게 2가지라 생각됩니다.
하나는 학교 (대학원 포닥, 기관 포닥 및 교수), 다른 하나는 회사 (제약회사, 바이오텍, 화장품)가 있습니다.
둘 중 어디로 가는게 좋을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우선 각각에 대해서 제 의견 및 고민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먼저 학교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학교 커리어에 정점은 교수라 생각이 되는데 뭐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노력하면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현재 12개의 논문을 투고 하였고 그 중 8개의 1저자 (공1저자 포함), 1저자 논문 중 IF 10점이 넘는 저널이 4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3개 submission 중입니다.) 문제는 한국의 학령인구의 감소가 세계에서 제일 빠르다는 겁니다. 최근의 뉴스에 나온 통계를 보니 현재 대학교 전체 인원이 44만명 정도 되는데 20년 후 이에 절반으로 대학교 입학가능 인원이 줄어들고 75프로가 대학교에 간다고 가정하면 대략 70프로정도의 대학교 인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팩트를 기반으로 할때 지방에 있는 대학교의 대부분은 문을 닫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연구가 좋아도 학교에 남아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결정 사항들에 대해서 얘기해주면 감사하겠고 혹은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하겠다는 조언 또한 감사히 듣겠습니다.
2) 두번째는 회사로 가는 길인데요. 제 생각으로 현재 화학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대세가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박사과정에서 nanomaterial을 이용한 cancer therapy 및 cancer immunotherapy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포닥은 molecular biology쪽으로 와서 RNA와 protein의 interaction의 기능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하는 곳으로 가는것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다른 좋은 선택지가 있을런지요?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하는 곳으로 간다면 어느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시는 지요 (세포치료제, 안티바디, 백신 등)? 연구에서도 비임상, 임상이 있을거고 연구가 아닌 연구 기획, 규제 등이 있을텐데 어떤 쪽으로 가는 것이 롱런할 수 있을거라고 보이시나요? 많은 선후배 및 동료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회사의 비전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좀 길게 쓴것 같네요.
전체에 대한 대답이 아닌 각 부분에 대해서라도 선후배 및 동료분들의 의견이 정말 궁금합니다.
맞춤법이나 이런게 틀린게 있을 수 있는데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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