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실험실에서 보는 Real time PCR curve를 보면 대략 35-40cycle 정도에서 더 이상 PCR cycle을 돌린다고 PCR product가 증가하지 않는 plateu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비와 연구업적과의 관계도 이 sigmoid curve와 같습니다. 어느 정도 선까지는 연구비에 맞춰 연구 업적이 증가하지만 어느 선 이상에서는 연구비를 더 준다고 연구업적이 더 증가하지 않습니다. 연구비가 어느 선이상이 되면 오히려 연구업적이 정말 "극적"으로 감소합니다. 1년에 40-50억을 쓰고 포닥 30명에 학생 40명이 있는 데도 작년에 논문이 하나도 없는 lab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논문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는 데 그렇다고 무슨 유망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lab에 인원이 많아지면 synergy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정 반대가 됩니다. 솔직히 P.I가 70명에 달하는 member들을 챙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기 앞가림도 힘든 senior 포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능성은 더더욱 없으며 남아 도는 인원들은 프로젝트를 가지고 주도권 싸움과 파벌싸움하느라 정신없고 그야말로 피터 드러커의 "인력과잉은 인력부족보다 훨씬 위험하다"라는 말을 절감하게 됩니다. 결국 국민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과학발전에 쓰기 위해서는 개인당 연구비가 얼마일때 최적인지 알아야 합니다. 무작적 Templete DNA를 많이 넣는다고, Taq을 왕창 넣는 다고 안 되던 PCR이 기가 막히게 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완전히 반대입니다. 아마도 개인당 100억의 연구비가 주어지는 IBS는 이보다 훨씬 더할테니 최악의 세금낭비 연구프로젝트로 매우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