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마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심사에 참여하셨을텐데 저는 서류평가에서 10개정도 과제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중에 2-3개를 빼고 나머지는 좀 과하게 이야기하면 형편없는 과제들이 많았습니다. 프로포절을보면서. 와 이런 연구를 아직도 하시는분이 있구나하는 과거를 그대로 재반복하거나 매우 조금 확장하고자하는 과제도 있는가하면 그냥 다른 리뷰논문들보면서 급하게 짜집기한것 같아보이는 과제도 더러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2-3개의 과제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나머지 과제에는 비교될수 있는 낮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과제 선정률 (60%이상)을 보면 이런 제가 보기엔 될만한 과제뿐만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기에 형편없는, 펀딩이 되어도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기 힘들어보이는 과제들도 2-3개 선정되었을것 같습니다. 이런 과제에도 년 몇년 동안 몇천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고 생각하면 좀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장일수 있겠지만 이번 기본과제에서 선정된 과제의 절반정도는 이런 류의 과제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천문학적인 돈이 기대할만한 발견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science 에 투자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네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냥 drain으로 흘러들어가는 연구비를 진짜 promising한 science를 하는 도전적인 과학을 하는 연구자들에게 연구비를 차등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보며 같의 의미에서 도약과제나 창의과제 혹은 지금은 사라진 우수신진연구자 제도를 다시 살려서 될성부를 과학자들에게 좀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우리나라 미래에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