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수행은 그 수단이지만, 그렇다 해도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일을 하면서 공부가 되는 것은다른 모든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1년 차 직원과 10년 차 직원 간 차이는 대체 어디서 온다 생각하는건지? 10년 차 직원은 10년 동안 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경험을 쌓았으니 인건비를 주지 않아도 괜찮은지?
간단하게, 학생을 어떤 과제에서 제외시켰을 때 과제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지 아닌지 보면 연구 과제에서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비록 아직 프로페셔널은 아니므로 석사후연구원, 박사후연구원만큼 돈을 받지는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수습직원과 인턴도 회사에서 다 돈을 받는다. 대기업에서는 신입들을 데려다놓고 3개월-6개월 교육만 시키면서도 돈을 꼬박꼬박 준다.
연구비가 부족하여 돈을 못주는 경우가 생기는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연구비 따올 능력이 없다는 자격지심을 괜히 학생들에게 훈계함으로써 풀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