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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224. 어리여치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 (국제곤충연구소)
어리여치(구글 이미지)
어리여치의 서식지 (한국의 메뚜기)
‘어리-’라는 말은 특정 생물과 비슷한 생물에 붙여진 이름으로 “-붙이”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날베짱이붙이”는 ‘날베짱이’와 닮았지만, 미묘한 차이로 차이점이 있습니다. 메뚜기목에는 ‘어리여치’가 있습니다. 남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어리여치는 여치와 닮았지만, 색은 밝은 녹색에 날개는 밝은 갈색이고, 긴 더듬이가 특징입니다. 어리여치의 종류는 ‘어리여치’, ‘민어리여치’, ‘범어리여치’가 있으며 남부지방에 서식합니다. 범어리여치는 ‘여서도’라는 섬에 사는데, 여서도는 가거도, 추자도와 함께 제주도 가기 직전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을 이용해 집을 짓는 모습 집에 숨어있는 어리여치
어리여치들의 가장 큰 특징은 집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다리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매미나 다른 곤충들을 붙잡는 데에 유용하며 입에서 실이 나옵니다. 적당한 잎을 찾으면 입에서 실을 내고 잎 가장자리를 이어 붙여 안락한 은신처를 만듭니다. 이것은 알에서 갓 나온 어린 애벌레부터 집을 만들고, 밤에 집에서 나와 활동합니다. 어리여치는 한국과 일본에서 살아가며 , 위협을 받으면 날개를 활짝 펼쳐서 천적에게 겁을 줍니다. 그리고 여치 같은 어리여치지만 발음기관이 없어 울지는 못합니다. 입에서 실을 내어 집을 만드는 여치라니...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신기합니다.
남부지방에 산다지만, 흔한 편은 아니며, 자신이 만든 집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며 종종 가로등 주변으로 날아와서 나방이나 매미 등을 잡아먹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필자도 아직 관찰하지 못했지만, 관찰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짓는 이 독특한 친구를 만날 날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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