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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의 새 이야기]33. 개리 Anser cygnoides Swan Goose
Bio통신원(까치즐리)
- 김대환(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인하사대부고 생물교사)-
[분포]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몽골, 중국 헤이룽장성 자룽습지보호구, 사할린 북부 등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 번식하고, 한국, 중국 양쯔강 유역, 대만, 일본에서 월동한다. 개리는 개체수는 매우 적지만 찾아오는 무리가 지속적으로 같은 장소에 찾아오기 때문에 관찰이 어렵지는 않다. 10월 초순에서 4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대표적인 월동지는 한강-임진강 하구인 곡릉천 하구와 금강 하구이며, 그 외 강화도, 교동도, 화웅호, 천수만,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에서 소수가 관찰되기도 하고 월동하기도 한다. 북쪽에서 월동하는 무리는 날씨가 추워지면 대부분 남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금강 하구는 대표적인 월동지이다. 개리의 대부분 집단은 중국 동남부와 양쯔강 주변으로 이동한다.
그림 1. 개리의 분포도
[형태] 기러기류 가운데 크기가 가장 커서 목이나 다리가 길어 보인다. 가장 눈의 띄는 특징은 머리에서 목까지 뒤쪽은 암갈색이고 앞쪽은 흰색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부리 기부에 흰색의 가느다란 띠가 있지만 어린 새는 흰색 띠가 없다.
[보호] 천연기념물 325-1호로 지구상에 60,000~80,000개체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식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 서식지가 부족해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1))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그림 2. 곡릉천 하구의 개리 무리
그림 3.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개리
[관찰] 갯벌과 갯벌 주변에 풀이 자라는 경계면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보통 새섬매자기 같은 식물의 뿌리를 먹는데, 머리를 뻘 속 깊이 집어넣어 뿌리를 파먹는다. 뿌리는 머리로 파야하기 때문에 단단한 마른 갯벌에서는 먹이 활동을 못하고 물이 자주 드나드는 갯벌이나 습지를 좋아한다. 갯벌에 물이 차면 바다와 가까운 논에서 낙곡이나 벼의 뿌리를 먹기도 하고 주변의 안전한 습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림 4. 금강하구의 개리
그림 5. 개리 도래지 - 곡릉천 하구(좌), 파주 출판단지 생태공원(우)
최근에 가장 자주 관찰되는 곳은 파주 지역으로 파주시 문발동 출판단지에 있는 파주 출판단지 생태공원이다. 이곳은 먹이 활동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과거에 대표적인 관찰지는 곡릉천 하구로 휴식과 먹이 활동을 하는 장소였으나 최근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많아져서 관찰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림 6. 개리의 비행
※ 도래 시기
Res : 텃새(Resident)
SV : 여름철새(Summer Visitor)
WV : 겨울철새(Winter Visitor)
PM : 나그네새(Passage Migrant)
Vag : 길 잃은 새(Vagrant)
PE : 멸종 가능성이 높은 새(Probably Extinct)
※ 도래 수
ad : 많음(abundant)
c : 흔함(common)
uc : 흔하지 않음(uncommon)
sc : 적음(scarce)
r : 희귀함(rare)
출처 : 이우신, 구태회, 박진영.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 서울. LG상록재단, 2014.
1) 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
IUCN은 자연과 천연자원을 보전하고자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현재는 국가, 정부기관 및 NGO의 연합체 형태로 발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이다. IUCN은 1948년에 설립되었으며 본부는 스위스의 제네바 인근의 글랑에 위치해 있다. IUCN은 국가회원(87개국), 정부기관(117개), 비정부기구(919개), 및 제휴(협력)기관(33개) 등 총 1,156개 회원 기관, 단체와 11,000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2011년 7월 기준)
IUCN 적색목록(IUCN Red List)
IUCN 적색목록은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구 식물, 동물 종의 보전 상태의 목록이며, 1963년에 만들어졌다. 현재 사용되는 IUCN 적색 목록 범주 3.1에서는 다음의 9가지 단계를 공식적인 범주로 분류한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을 9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위기의 속도, 개체 크기, 지질학 분포 지역, 개체와 분포의 정도로 분류한다.
● 절멸(EX, Extinct) - 개체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음.
● 야생 절멸(EW, Extinct in the Wild) - 보호시설에서만 생존하고 있거나 원래의 서식지역이 아닌 곳에서만 인위적으로 유입되어 생존하고 있음.
● 절멸 가능(PE, Possibily Extinct) - 추가적인 분류인 절멸 가능(PE, Possibily Extinct)은 새에 관한 IUCN 레드 목록의 인가 기관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사용한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PE가 공식 분류가 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야생 절멸 가능"(Possibly Extinct in the Wild)이라는 분류 또한 추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으나 스픽스유리금강앵무 (Spix's Macaw)는 이 등급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절멸 가능"은 "위급"의 하부 분류로 생각할 수 있다.
●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음.
● 위기(EN, Endangered) -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높음.
● 취약(VU, Vulnerable) -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
● 준위협(NT, Near Threatened) -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 우려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
● 관심 대상(LC, Least Concern) - 위험이 낮고 위험 범주에 도달하지 않음.
● 자료 부족(DD, Data Deficient) - 멸종 위험에 관한 평가 자료 부족.
● 미평가(NE, Not Evaluated, NE) - 아직 평가 작업을 거치지 않음.
IUCN 적색목록에서는 위급(CR), 위기(EN), 취약(VU)의 세 부류를 합해 멸종 우려(threatened)라고 한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의 멸종위기종
(http://www.korearedlist.go.kr/redlist/home/redlist/redlist_cate.jsp)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또는 일명 ‘워싱턴 협약’이라고도 부른다. 이 협약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하여 1992년 미국의 워싱턴에서 협약을 채택하였으나 발효 후 상당 기간 큰 관심을 받지 못하였으나, 최근 생태계 보전 문제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제적멸종위기종"이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하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에 의하여 국제거래가 규제되는 다음 각목의 1에 해당하는 동식물로서 환경부 장관이 고시하는 종을 말한다. 따라서 나라마다 부속서에 해당하는 생물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 부속서 Ⅰ : 멸종위기에 처한 종 중 국제거래로 그 영향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종으로써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의 부속서Ⅰ에서 정한 것. 멸종위기 위험성이 가장 높은 종.
● 부속서 Ⅱ : 현재 멸종위기에 처하여 있지는 아니하나 국제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과 그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거래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하여 규제를 하여야 하는 그 밖의 종으로서 멸종위기종 국제 거래 협약의 부속서 Ⅱ에서 정한 것
● 부속서 Ⅲ : 멸종위기종 국제 거래 협약의 당사국이 이용을 제한할 목적으로 자기 나라의 관할권 안에서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국제거래규제를 위하여 다른 당사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종으로서 멸종위기종 국제거래 협약의 부속서 Ⅲ에서 정한 것.
※ 우리나라에서 고시한 국제적멸종위기종(환경부)
분류군 |
계(종수) |
부속서Ⅰ |
부속서Ⅱ |
부속서Ⅲ |
조 류 |
1,457종+13아종 |
154종+10아종 |
1,278종+3아종 |
25종 |
출처 :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http://www.kbr.go.kr/home/main/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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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생물교사,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전공은 해조류 생리학과 수질조사 경력이 있었지만 교사가 된 후 생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야생화, 곤충, 버섯 등을 촬영하다가 2002년부터 조류에 심취하여 조류 생태와 관련한 다양한 조사 및 촬영을 하고 있음. 현재 조류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3, 지성사)형태로 찾아보는 우리 새 도감, (2015, 인하대학교 씨그랜트 센터)인천섬 연구 총서 <교동도> - 교동도의 조류를 집필함. 앞으로 다양한 생물에 대한 교육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만종의 생물을 촬영하는 <만종 프로젝트>를 지인들과 추진하고 있음. 홈페이지 :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홈페이지 http://ibird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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