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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두 번 감염될 수 있다
의학약학 양병찬 (2020-08-25)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두 번 감염될 수 있다

Airport staff members take details of arriving passengers at the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where a man reinfected with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 arrived from Europe on 15 August.


과학자들은 'COVID-19를 초래하는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게 가능하다'는 확고한 증거를 최초로 발견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지난 3월 경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33세 남성이, 약 5개월 후인 8월 15일 유럽에서 돌아온 후 홍콩공항에서 받은 검사에서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환자는 이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연구자들은 첫 번째 감염 때 채취한 SARS-CoV-2를 시퀀싱했었는데, 두 번째 진단 후 실시한 시퀀싱 결과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는 그 환자가 두 번 감염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번 사례는, 최소한 일부 환자의 경우 평생면역(life-long immunity)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이번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인 홍콩 대학교(HKU)의 켈빈 토(임상면역학)는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불투명하다. 토와 동료들은 이번 논문에서 다소 포괄적으로 언급했다. 그들은 '일단 충분한 사람들이 감염된 후 면역되면, 전염병이 잠잠해진다'는 아이디어를 지칭하며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SARS-CoV-2를 제거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은 COVID-19에 대한 평생예방(life-long protection)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컬럼비아 대학교의 안젤라 라스무센(바이러스학)에 따르면, 그런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한다. "나는 그들이 백신과 면역성 전반에 걸쳐 제시한 광범위한 시사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는 이메일에서 말했다. "왜냐하면 연구에서 기술된 환자가 드문 사례로, 최초 감염에 대해 양호한 면역반응을 가동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의 마크 슬리프카(면역학)에 의하면,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것은 저자들의 결론과 정 반대라고 한다. "설사 두 번째 바이러스가 첫 번째 바이러스와 매우 다르더라도, 그 환자는 질병에서 보호되었다. 그것은 희소식이다."

'이번 사례의 중요성'에 대한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번 논문이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그 데이터를 충분히 검토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HKU는 어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 논문의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게재가 수락되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에 떠도는 부분적 원고가 논문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했지만, 전문을 입수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내가 보도자료를 통한 데이터 공개를 혐오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라고 라스무센은 말했다. "자극적인 의문 중 일부에 대답하지 않음으로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논문을 읽고 도표를 확인하면 해결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감염이 외견상 치료된 후 SARS-CoV-2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COVID-19 환자'의 사례는 지금껏 여러 건 보고되었다. 그러나 기존 사례들의 경우 검사 사이에 시간이 부족했고, 바이러스의 시퀀스가 없어 두 건의 감염이 상이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업었다. "그런 경우 중 상당수는 검사오류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웰컴생어연구소의 제프리 배럿(유전체역학)은 말했다. "나는 그중 어느 것도 납득할 수 없었다."

보도자료와 논문 발췌본에 따르면, HKU의 과학자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바이러스 유전체 사이에서 24가지 차이점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의 내용은, 두 번째 바이러스에서 ORF8이라는 유전자가 절단된 것이었다. "동일한 감염이 두 번 일어났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배럿은 말했다. "그것은 지금껏 발표된 다른 어떤 일화적 보고서보다도 타당성이 높다"라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샬롯 홀드크로프트(바이러스학)는 동의했다.

설사 이번 발견이 '팬데믹 바이러스의 재감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해결했다 하더라도, 많은 의문을 추가적으로 제기한다. 재감염은 얼마나 빈번히 일어날까? 두 번째 감염의 증상은 경미할까, 아니면 무증상일까? 재감염자가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을까? 만약 자연감염이 늘 확고한 면역성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면, 백신도 그러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게 아닐까?

토에 따르면, 재감염은—발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드물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이번 사례는 매우 특별하다. 왜냐하면 환자가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말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그 환자는 자신이 다시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재감염이 무증상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면, 포작하기가 더 까다로울 것이다."

월요일 아침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판 케르크호버(역학)은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리는 이것을 인구 수준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전 세계에서 2,400만 건의 SARS-CoV-2 감염이 보고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건의 재감염 보고는 매우 드문 사건의 신호일 수 있다"고 배럿은 말했다. "생물학은 복잡하다. 우리는 늘 약간 이상한 예외를 발견한다." 그의 바람은, 「영국 COVID-19 유전체학 컨소시엄(COVID-19 Genomics UK Consortium)」—영국의 환자들에게서 채취된 수만 건의 바이러스 샘플을 시퀀싱하고 있다—과 같은 노력을 통해 재감염의 빈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홀드크로프트에 따르면,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핵심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SARS-CoV-2가 최소한 몇 명의 회복환자들을 재감염시킬 거라고 예측하는 것은 타당하다"라고 홀드크로프트는 말했다. 1980년대에 영국에서 수행된 실험에서는, 보통감기를 초래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 일부를 1년 후 고의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바이러스학자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가능성'이 아니라 '시기'였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재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상기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슬리프카는 덧붙였다. "우리는 늘 재감염된다."

1980년대의 실험에서, 첫 번째 감염에서 다소 미약한 면역반응을 보인 참가자들은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홍콩의 사례도 그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들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첫 번째 감염에서 경미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지 10일 후 CoV-2에 대항하는 IgG—면역반응에서 중요한 부분—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중화항체 수준이 낮을 경우 재감염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홀드크로프트는 말했다. "이번 사례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슬리프카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검사법은 바이러스의 핵단백질(nucleoprotein)을 겨냥하는 것으로, 위음성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특히 높다고 한다.

"재감염된 사람이 여전히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지 여부는 핵심적인 문제다"라고 홀드크로프트는 말했다. "만약 그들이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면, 막다른 골목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안심이다. 만약 그들이 감염성을 아직 유지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홍콩의 환자가 두 번째 감염 후 감염성을 유지했는지는 불명확하다. 연구자들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배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배양에는 시간이 좀 걸리므로, 지금으로서는 아는 바 없다"고 토는 말했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경험을 근거로, 슬리프카는 두 번째 감염의 전염력이 첫 번째 감염의 약 1/10로 예상된다고 한다.

설사 재감염이 더욱 흔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감염성 바이러스를 방출하게 하더라도, 백신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백신의 보호능력은 천연감염보다 내구성과 효능이 뛰어나다"고 홀드크로프트는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토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발표를 서두른 이유는, 가능한 한 빨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감염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회복된 COVID-19 환자들로부터의 물리적 거리두기 등의 방법을 계속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감염된 후에는 평생면역을 보유한다고 장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연구결과가 패닉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출처: Science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8/some-people-can-get-pandemic-virus-twice-study-suggests-no-reason-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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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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