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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꿈속에 들어가, 꿈꾸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한 과학자들
생명과학 양병찬 (2021-02-19)

꿈속에 들어가, 꿈꾸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한 과학자들

이번 연구의 하이라이트

- 잠에서 깨어난 후 보고된 꿈은 종종 단편적이고 왜곡되어 있다.

- 이번 연구방법은 자각몽(lucid dream)을 꾸는 사람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two-way communication)을 가능케 했다.

- 개념검증 증명(proof-of-concept demonstration)을 위해,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산수 문제'와 '예/아니오 문제'를 냈다.

- 꿈꾸는 참가자들은 수의적 안구운동(volitional eye movement)이나 안면근육 신호(facial muscle signal)로 답변했다.


영화 《인셉션(Inception)》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른 사람들의 꿈속에 들어가,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잠재의식으로부터 비밀을 훔친다. 이제 그 SF영화의 줄거리가 현실에 한 '아기 걸음'만큼 다가섰다. 사상 최초로, 연구자들이 루시드 드리머(lucid dreamer)—자기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 이런 꿈을 자각몽(自覺夢)이라고 한다—과 대화(전혀 새로운 질문, 수학문제 풀기 포함)를 나누는 데 성공한 것이다. 4개의 실험실에서 36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이 잠자는 동안 복잡한 외부정보를 입수하여 처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루시드 드림

ⓒ NAVER 영화 “루시드 드림” 스틸컷/ 국민건강보험공단(참고 1)


"이번 연구는 꿈에 대한 기본적 정의(foundational definition)에 도전장을 던졌다"라고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의 벤저민 베어드(인지과학)는 말했다. 그는 수면(sleep)을 연구하지만, 이번 연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잠은 '뇌가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정의되어 왔다."

자각몽을 처음 언급한 사람 중 하나는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이며, 과학자들이 자각몽을 관찰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실험」이 실시된 이후부터였다(사람들은 대부분의 꿈을 렘수면기에 꾼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최소한 한 번 자각몽을 꾼 적이 있으며, 약 10%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각몽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드물지만, 자신이 꿈꾸고 있음을 인지하는—나아가, 심지어 꿈의 일부 측면을 제어하는—능력은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도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자극(예: 빛, 충격, 소리)을 통해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려고"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잠자는 사람들에게서 최소한의 반응을 이끌어내 기록했을 뿐이며, 그 기록에는 정보의 복잡한 전달(complex transmission of information)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영국·독일·네덜란드·미국의 독립적인 연구팀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대화와 (잠자는 사람들이 사전훈련을 받는 동안 들어 보지 못한) 질문을 통해 '꿈꾸는 동안의 복잡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complex two-way communication)'을 확립하려고 시도했다. 그들은 36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했는데, 그중 일부는 자각몽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일부는 자각몽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일주일 동안 꾼 꿈 중 하나 이상을 기억했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꿈꾸고 있음을 인식하도록 훈련시켰는데, 그 방법 중에는 '자각몽의 작동방식 설명하기'와 '잠자는 동안 제공될 단서(예: 소리, 빛, 손가락으로 두드리기) 시범 보이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자들이 그들에게 단서를 시범 보인 이유는, 참가자들이 잠자는 동안 그 단서를 '자각몽을 꾸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면세션(sleeping session)의 스케줄은 다양하여, 어떤 사람은 (통상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밤에, 어떤 사람은 새벽에 진행되었다. 각각의 연구소에서는 (질문에서부터 섬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잠자는 참가자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자각몽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고, 눈동자와 얼굴을 특별한 방법으로 움직임—이를테면 눈동자를 왼쪽으로 세 번 움직이기—으로써 대답하라'는 언질을 줬다.

참가자들이 잠자는 동안, 연구자들은 전극이 장착된 뇌파헬멧(electroencephalogram helmet)을 이용하여 그들의 뇌활성, 안구운동, 안면근육 수축—렘수면의 흔한 지표—을 모니터링했다. 총 57번의 수면세션 중 15번의 세션에서, 6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자각몽을 꾸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 세션에서, 연구자들은 꿈꾸는 참가자에게 '예/아니오 문제'와 '산수 문제(예: 8빼기 6은?)'를 냈다. 그 문제에 대답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잠들기 전에 교육받은 신호(예: 웃거나 찡그리기, 눈동자 움직이는 횟수로 숫자 표현하기, 그리고 독일의 연구소에서는 모스부호에 상응하는 눈동자 움직이기 패턴)를 사용했다.
 

꿈속에 들어가, 꿈꾸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한 과학자들

ⓒ Current Biology


연구자들은 루시드 드리머들에게 던진 총 158번의 질문을 던져, 그중 18.6%에 대해 정답(correct response)을 받아냈다. 오답은 3.2%에 불과했고, 17.7%의 답변은 불명확했으며, 60.8%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들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2월 18일 《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참고 2). 이 정도의 성과라면 '비록 어려울망정 자각몽을 꾸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연구자들은 자평(自評)했다. "이번 연구는 개념검증(proof of concept)이다"라고 베어드는 논평했다. "게다가, 상이한 연구소에서 상이한 방법을 이용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함을 증명함으로써 ... 신빙성이 더욱 높아졌다."

참가자들은 많은 질문을 받은 후 깨어나, 자신들의 꿈을 기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어떤 참가자들은 꿈의 일부를 기억했는데, 한 참가자는 승용차 라디오에서 산수 문제가 나오는 것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또 한 명의 참가자는, 꿈속에서 한 파티에 참석했는데 연구자가 느닷없이—마치 영화의 내레이터처럼—개입하여 스페인어를 할 줄 아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번 실험은 꿈을 연구하는 더 좋은 방법을 제시했다"라고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인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캐런 콘콜리(인지신경과학)는 말했다. "지금껏 꿈에 대해 알려진 것들은 거의 모두 '깨어난 후의 회상'에 의존했으므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콘콜리의 바람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기법이 미래의 치료에 사용됨으로써, 트라우마·불안·우울증을 다루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다.

"잠자는 동안 대화하면, 꿈꾸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심지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베어드는 말했다. "꿈은 고도의 연상적 상태(associative state)이므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유리하다."

로체스터 대학교의 미셸 카(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결과의 향후 응용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에 따르면, 이번 연구가 꿈에 대한 회상적 연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한다. "꿈을 꿀 때, 당신의 보고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꿈꾸는 동안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라고 이번 연구의 공저자인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켄 폴러(인지신경과학)는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실험이 '꿈꾸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연구를, 다른 행성에 있는 우주비행사와 전화나 육성으로 대화를 나눈 것에 비유한다. "꿈꾸는 사람은, 뇌에 저장된 기억으로만 재구성된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제 연구자들은 그런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발견한 것 같다."
 

※ 참고문헌
1.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hicblog&logNo=220951618132
2,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1)00059-2

※ 출처: Science https://www.sciencemag.org/news/2021/02/scientists-entered-peoples-dreams-and-got-them-t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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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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