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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을 해봅시다] 성과를 내봅시다
Bio통신원(에스프리)
지난 시간에 우리는 연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연구를 진행했으면 이제 성과를 낼 차례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연구를 많이 진행해도 성과로 엮어내야 다른 연구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그림 1). 이번 시간에는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낼 수 있는 성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림 1.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연구를 많이 진행해도 성과로 엮어내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이미지 출처: Pixabay)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낼 수 있는 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그림 2): (1) 논문; (2) 특허; (3) 학회 발표.
우선 논문은 분야별 우수 전문지에 제출하여 수정 후 게재되면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분야별 우수 전문지를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잣대는 과학 인용 색인 확장판(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주1)에 등재되었는지, 해당 분야에서 인용 횟수에 따라 결정되는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가 어떤지 여부입니다. 논문을 작성하여 SCIE에 등재된 저널에 제출한 다음에는 동료 평가(peer review)를 통해 게재 거절(rejection)이 되지 않는 한 수정(revision) 과정을 거쳐 게재 확정(accept)됩니다. 게재 확정이 되는 순간부터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정식 출판이 되면 출판 호수, 게재 페이지 번호 등을 받게 됩니다. 게재 확정 후 정식 출판 전까지는 출판 호수, 게재 페이지 번호 정보가 없으므로 성과 기재가 필요한 경우 ‘출판 중(in press)’으로 표기합니다.
특허는 발명에 대해 국가가 인정하는 독점/배타적인 권리입니다. 특허는 출원을 통해서도 성과로 인정받지만, 보정 후 최종 등록되면 더 가치 있는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특허가 등록되기 위해서는 산업상 이용 가능성, 신규성, 진보성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산업상 이용 가능성이란 발명이 산업에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또한 신규성이란 특허 출원 전에 국내외에서 공지되거나 공연히 실시되지 않았고, 간행물이나 전기통신회선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는지 여부입니다. 따라서 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문과 특허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특허를 먼저 출원하고 논문을 제출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진보성이란 특허 출원 전에 그 발명이 속하는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지 여부입니다.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기 위해서는 특허법인에서 변리사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학회 발표는 학회에 참여하여 초록을 제출하고, 초록이 통과되면 포스터 발표(poster presentation) 또는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를 통해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학회에 참가하는 것은 성과가 아니지만,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여 학회에 기여했다면 성과로 인정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더 많은 구두 발표가 포스터 발표보다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좋은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학회에서 수상하는 경우 특별한 성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낼 수 있는 성과로는 논문, 특허, 학회 발표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성과를 내봅시다’라는 주제로 연구실에서 낼 수 있는 성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연구 성과를 통해 연구자로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졸업을 해봅시다’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주1) 원래는 과학 인용 색인(Science Citation Index, SCI)과 과학 인용 색인 확장판(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이 구분되어 있었으나, 2020년부터 SCIE로 통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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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연구를 하면 필연적으로 연구실 생활을 하게 됩니다. 논문을 작성하고 실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연구실 생활을 알차게 해야 연구를 잘할 수 있습니다. 보다 연구실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 생초보의 마음으로 연구실 생활의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연재를 읽으신 분들께서 연구실 생활을 보다 알차게 하실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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