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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 6년 차,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대학원 진학하기
Bio통신원(피치)
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실 생활 6년 차이자 박사과정에 있는 피치라고 합니다. 오늘은 대학원 진학의 기본과정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대학원생 및 대학원생 여러분은 어떠한 이유로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나요? 학부 학위만으로는 취업이 힘들 것 같아서, 연구가 하고 싶어서, 교수가 되고 싶어서, 논문을 써보고 싶어서 또는 취업 도피와 더불어 ‘어, 다들 대학원에 진학하네...’ 하고 친구 따라온 친구들도 있겠죠?
대학원이란, 대학의 한 구분으로 대학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 연구 ·교육에 종사하는 최상층의 교육기관입니다. 대학원을 다니며 소정의 과목을 이수하고, 외국어 시험(학교 규정마다 다름)과 석사논문 제출 자격 종합시험에 합격하고, 심사과정을 통해 논문이 통과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단, 졸업 요건은 학교별 상이함!)
이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우리는 대학원에서 무엇을 할까요? 제 친구들은 대학생처럼 수업 시간에 학교 가서 수업 듣고 나머지 시간엔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생각하더라고요. 물론, 실험하지 않는 연구실에서는 가능한 상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보통 일반적인 연구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학원 라이프랍니다. 이공계열의 대학원생들은 대부분 전일제로, 수업 시간 외에 일과시간에도 연구실에 와서 실험이나 연구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연구실마다 이러한 부분은 다르겠지만, 이상적으로(?)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연구실에서 실험하면서 수업이 있으면 수업 시간에 맞게 다녀오는 것이죠. 하하
석사 기준, 이러한 생활을 1~1.5년 하면서 학교별/전공별 졸업의 조건을 맞추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한 연구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며 심사받는 과정을 거쳐 졸업논문을 완성하여 졸업하게 됩니다. 되게 간단한 것 같지만 한 과정 과정마다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며,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들이 발생하면서 딜레이 되고 좌절을 겪다 보면 졸업이 다가와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하하
저는 학부 시절 휴학 없이 대학원을 진학하고 빠르게 박사를 진학하면서 오랜 대학원 생활을 해서 그런지 주변에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대학원을 진학할 때면 많이들 저의 도움을 요청하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도움이 되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전공과 무관한데, 제가 잘 알지 못하는데 지원해도 될까요?
보통 대학원 공고를 보면 의학과, 약학과, 수의학과 이런 학과가 많은데 나의 전공이 생물학, 화학인데 괜찮을까요? 어렵지 않을까요?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대학원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학부를 같은 전공을 했다면 기본 지식의 차이가 당연히 있겠지만요.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실의 홈페이지나 교수님 소개 글을 보면 ‘이러이러한 연구를 합니다’라고 적혀 있지만, 연구실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분야의 실험들은 대부분 일반분자생물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하는데 학부 전공과목에 전혀 제한이 있지는 않습니다. 연구실 홈페이지 살펴보기와 연구실 소속으로 게재된 논문들을 살펴보면서 “아~ 여기는 이런 거 하는 곳이구나~” 하면서 파악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임상을 다루는 연구실은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ex “MD; medical doctor만 지원받음”이라고 표시함.)
2. 대학교 원서 작성하듯 원서만 넣으면 될까요?
사실 이공계열에서 접촉 없이 원서만 써서 입학하는 경우를 제 주변에서는 본 적 없지만, 공대에는 그렇게 진학하는 연구실이 있다고 하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서 지원 전에 교수님과 면담 후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추세입니다 (무조건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러함)
연구실과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현재 저희 학교 기준으로는 연구실마다 학위별로 입학을 할 수 있는 학생의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교수님들은 학생을 뽑는데 많이 신중해야 하므로, 원서 지원 전에 지원 희망자들과 충분한 면담을 하기도 하고, 특정 연구실에서는 종종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던 학생으로만 선발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연구실마다 분위기와 실험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실만의 것으로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보통 3개월에서~1학기 정도 걸리는데, 이러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학생들 입장에서도 인턴을 진행하며 이 연구실이 나와 맞는 곳일지 경험하면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대학원 입학 전 인턴생활이 필수는 아니지만, 보통 선배들은 권유하는 분위기랍니다.
3. 인턴 꼭 필요할까요?
대학원 입학 전 인턴이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저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부 과정 동안 실습과 실험 수업에서 했던 것만으로는 대학원 생활을 맛보기 한 것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분위기나 생활패턴을 직접 느껴 보기 위해 인턴을 추천합니다.
보통 저는 친한 후배들에게 학부생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 최대한 다양한 연구실 인턴에 지원해보라고 합니다. 연구실마다 장단점이 다 있기 때문에 나의 성향과 맞는 곳을 찾는 것도 오랜 대학원 생활을 하는 데에 정말 크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조건을 모두 다 충족할 수는 없는 곳이 대학원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을 포기하면서 연구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오히려 입학 전 마지막 방학에는 인턴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입학하기로 확정이 되었더라면, 실컷 놀고 오세요^^. 아니면 후회합니다.)
4. 학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지원할 수 있을까요?
성적이 정말 가관이 아닌 이상, 학부 성적이 대학원 진학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물론, 성적이 높으면 좋겠죠. 하지만 성적이 낮다고 해서 대학원 진학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보통 면담 때 성적표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성적도 보지만, 대학원 진학 전 학부 때 이수했던 과목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대학원 진학 시 고려해야 할 부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부분은 선배나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셔도, 본인의 기준에서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크게 고려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졸업 규정/등하교(출퇴근) 시간/인건비/연구주제/연구실 구성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ㄱ. 졸업 규정: 석사의 경우 학칙 규정만 준수한다면 졸업이 가능한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특정 학교에서는 논문이 accept 되어야지 졸업이 가능한 학교가 있기 때문에, 석사를 3~4년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이러한 부분은 학교 홈페이지 졸업 규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ㄴ. 등하교(출퇴근) 시간: 학교라서 등하교라고 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대학원생은 출퇴근이라는 표현을 쓰곤 해요. 전일제의 경우 9-6만 지키면 되는 연구실도 있고, 10-10인 연구실도 있고, 주말에 랩미팅하는 연구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의 수업 시간과 학교랑 전혀 무관하고 연구실만의 규칙이기 때문에 연구실마다 다릅니다!
ㄷ. 인건비: 등록금 지원이 가능한지, 연구비가 제공되는지도 입학하기 전 알면 좋은 부분입니다. 우리가 사실 취업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풍요롭지는 못하지만, 본가와 학교가 다른 친구들이라면 생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지원이 되는 연구실이면 좋겠죠? 이 부분은 교수님께 직접 여쭤 보기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BRIC 공고사항을 잘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ㄹ. 연구주제: 간혹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실에서 어떠한 연구와 실험을 하는지 잘 모르고 면담하러 오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디서 ‘우리는 이런 걸 해요~’ 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원하고자 하는 교수님 성함으로 나온 논문을 찾아보거나 연구실 홈페이지에서 최근 논문을 찾아보면 이 연구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와 실험 스케일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ㅁ. 연구실 구성원: 저는 구성원 비율과 인원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연구실 구성원 수가 많아도 장단점이 있고 적어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본인 성향에 따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석사/ 박사/ 포닥 비율도 알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이 여러 연구실 인턴 경험을 하거나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이런 연구실은 피하고 싶다” “나는 이런 곳으로 가고 싶다” 하는 기준이 조금씩 생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도움을 받되,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6. 언제부터 등교하면 좋을까요?
이 질문은 후배들이 항상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려워요. 저라면, 최대한 입학 전에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실컷 놀다 올 거라고 말합니다. 입학한 이상 내 시간이 내 시간 같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그것보다는 1~2달 먼저 대학원 생활을 시작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하하 남아있는 시간은 정말 많거든요. 그렇지만, 교수님이 1달은 적응 기간으로 미리 나와서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면 미리 나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알아서 눈치 챙기기!)
제가 조언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이 정도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연구실로 진학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7. 컨택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무도 컨택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고민이신 학부생 친구들이 많겠죠? 교수님들은 여러분의 연락을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정해진 양식은 없지만, 조언을 드리고자 하면 아래와 같이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일 주소는 학교 홈페이지 참고)
컨택 메일 보낸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준비하기
그리고 필수는 아니지만, 성적증명서, 학위증명서(졸업 예정), 자기소개서, 인턴 경험(경력), 논문(연구) 참여 경력이 있으면 있는 대로(없으면 없는 대로) 첨부해서 같이 보내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학교에 따라 토익, 텝스 등 어학성적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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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실 생활 6년 차이자 박사과정에 있는 피치라고 합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 이런 정보를 알았더라면, 나한테는 왜 이런 말 해주는 선배가 없었을까? 하는 기분으로 TMI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부디 예비 대학원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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