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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 6년 차,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졸업논문은 어떻게 준비하는 걸까?
Bio통신원(피치)
졸업논문을 완성한 지 벌써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네요, 그때 당시 저는 저널에 투고하는 수준으로 졸업논문을 완성하다가 앓기도 하고 면역이 완전히 망가져 살았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여러분은 부디 체력관리도 함께하면서 건강한 졸업논문은 완성하기를 응원합니다!
졸업논문의 작성 방법 및 양식은 학교마다 상이하므로, 지정된 학교 양식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겨울(2월)에 졸업하게 된다면, 12월 초에는 졸업논문 심사를 마치고 12월 중순에는 학위논문 인쇄 작업을 마치고 1월에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행입니다. 하지만 학교마다 학사일정은 상이하므로 꼭 본인이 잘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건 교수님이 챙겨주지 않아요, 내가 스스로 학사일정 확인 잘해야 합니다!! 선배들이 당연히 챙겨주는 것도 아닙니다. 챙겨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선배들도 본인 할 일 바빠요! 여기는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대학원!!!)
1. 졸업 논문 완성하기
: 보통 석사 기준으로 4학기는 졸업논문을 완성, 수정, 심사, 그리고 인쇄하는 데에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졸업하기 위해서는 여름방학의 시간에 졸업논문은 완성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내 논문은 뒤돌아서 또 보면 수정할 사항이 넘쳐나기 때문에) 저희 학교는 졸업논문을 영문으로 쓰는 것이 규정이었습니다. 때문에 평소에 한국어로 열심히 정리하고 떠드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었지만, 막상 그것을 영어로 옮겨 쓰려니깐 너무 막막하고 다시 0부터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연구실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 번씩 검토를 받았지만 인쇄하기 전날까지도 오타가 보이더군요... 결과가 미리 잘 나온다면 졸업논문도 미리 준비하면 정말 좋겠지만, 실험이라는 게 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일상다반사죠.
그래서 평상시에 내가 하는 실험의 원리는 기본이고, 결과나 과정을 랩 노트에 잘 정리해두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엑셀 파일이나 파워포인트도 바쁘고 정신이 없으면 파일명도 대충 저장하게 되는데, 날짜와 실험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두는 것도 미래의 졸업논문 쓰고 있을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졸업논문 발표 PPT 만들기
: 졸업논문을 완성했으면, 심사를 위한 PPT를 만들어야 합니다.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하기 때문에 간단명료하면서도 내 연구를 잘 전달할 수 있게 시각 자료를 만들게 됩니다.
이 부분은 학교마다 다른데, 예비 심사, 본 심사 2번에 걸쳐서 하는 곳도 있고 본 심사 1번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학교 규정을 미리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심사위원(교수님)들을 모시고 '저의 졸업 작품(논문)을 보시고 제가 졸업할 수 있도록 심사해주세요!'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하하.
3. 졸업논문 심사 일정
:석사의 경우 보통 1번의 심사로 끝나게 되지만, 특정 학과나 다른 학교에서는 예비와 본심사로 2번 나누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사에는 지도교수님을 포함하여 3분의 교수님들께서 참석하시게 됩니다. 심사위원 교수님들을 섭외하는 경우도 있고, 동일 학과 교수님들께서 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과에서 단체로 진행할 경우 심사 날짜가 정해져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직접 교수님들의 시간을 섭외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도 교수님들께서 진료를 보시느라 시간을 내기 촉박하셔서 죄송하지만, 점심시간 양해를 구하고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심사 날짜와 장소를 정하게 되면, 아직 미완성 상태의 졸업논문을 미리 출력하여 심사위원 교수님들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심사 날에 제가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제 연구를 이해하고 평가하기 어려우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저는 다양한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받고 싶어서 더 일찍 전달해 드렸습니다. 물론 심사 전에 전달해 드리기 위해 최대한 완벽하게 완성하기 위해선 차근차근 완성해 두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심사 준비를 완벽하게(?) 한다고 제 논문 초안을 제본까지 하면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으면서 숙지했습니다. (조금 과장되긴 하지만 ^0^)
심사 과정 동안 열심히 숙지하고 또 읽고 읽었던 졸업논문 초안
4. 졸업논문 제작하기
학교 규정마다 다르지만, 저는 학교에서 예시로 준 양식을 다운로드하여서 그 틀을 이용해서 수정했습니다. 기존에 작성해 둔 논문을 예시 틀에다가 하나하나 복사하면서 형식을 맞췄습니다. 이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꼼꼼한 친구들은 직접 하나하나 형식을 지정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목차 부분이 복잡하더라고요.
학교에서 지정된 인쇄업체가 있을 수도 있고, 학교 내 서점이나 인쇄소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마 그분들은 전문가니깐 제가 놓친 부분도 한 번 더 봐주실 수도 있기 때문이죠! 저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논문을 제작함과 더불어 논문의 양이 많다 보니 가격이 좀 나가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북토리를 이용하였는데, PDF로 변환 후 표지 항목만 선택하면 단 5일 만에 배송이 완료되어서 저렴하게 준비했습니다. 하하 다만, 졸업 시즌에 많은 학생이 몰리다 보니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날짜에 긴박하게 제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니깐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 알려드리고 싶어요! (할인쿠폰과 같은 혜택들도 있음)
완성된 졸업논문의 모습
(좌) 학교 제출 및 교수님 전달
(우) 연구실 구성원 및 후배들 전달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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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실 생활 6년 차이자 박사과정에 있는 피치라고 합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 이런 정보를 알았더라면, 나한테는 왜 이런 말 해주는 선배가 없었을까? 하는 기분으로 TMI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부디 예비 대학원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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