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원생이라고 무조건 조교를 다 하는 건 아니지만, 각 연구실(실험실)에서 조교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먼저 조교는 Teaching Assistant, TA로 교수님 밑에서 연구와 사무를 돕는 직위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크게는 행정조교 / 교육조교 / 연구조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교가 하는 일도 연구실마다 정말 크게 달라서 하는 일들을 단정해서 말할 수 없지만, 학업과 관련된 제가 했던 업무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연구비와 인건비와 같은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힘든 업무를 하는 사무조교들이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죠 ㅎㅎ. 실험 물품 구매 관련 등 금전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있는 역할을 합니다. 대학원생이 할 수도 있고 행정조교를 따로 고용하는 연구실도 있습니다.
또 연구조교 중 강의조교는 학부생 실험 수업을 강연하고, 리포트 채점, 시험문제 채점과 같은 일반적인 조교의 업무들이 있습니다. 교수님 강의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수강하는 수업과 별개로 저는 학부생들 실험(실습) 수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실험 수업은 교수님 없이 제가 수업을 하는 것이다 보니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해서 수업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학부생들 앞에서 실수하거나 모르는 게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네요... 하하 그렇지만 그렇게 부담되는 수업은 아니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그렇게 수업했습니다. 그리고 실험 수업에 따라오는 실험 리포트를 채점하고 점수를 내고 시험감독에 들어가는 일들을 했습니다.

열심히 실습 리포트 채점 중인 조교의 컴퓨터 화면

비대면 실습하는 영상
코로나 시국에는 실습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다 보니, 영상도 찍어보고 편집하는 경험도 해보았어요. 약간...'나 이제 어디에 취업해도 살아남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하는 실험, 내 수업, 내 공부 외에 나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업무라고 생각이 돼서 벅차고 시간이 모자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남에게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 주고 설명하는 것들은 대학원생에게 발표에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과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잘하지 못하더라도 그러한 과정을 연습 삼으면서 발전시키고, 알려주면서 또 배움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조교의 삶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조교님들 모두 파이팅!!!) 또한 속독과 시간 관리하는 법도 더불어 얻을 수 있는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긍.정.)
또한 조교들의 업무는 학교마다, 교수님마다, 연구실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른 연구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면 이상한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그래도 여러분 본업은 “연구”라는 거 잊지 말고 업무량이 많거나 힘들면 교수님, 또는 연구실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교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고 여러분의 다양한 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가끔 학부생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힐링이 되고 재미있을 때도 있어요… 모두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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