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퍼킨엘머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분류학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계통유전체학(Phylogenomics) 연구동향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조회 1563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나의 미국 포닥 도전기] 코비드 테스트 때문에 심장이 멎을 뻔!
종합 이윤경 (2023-03-31)

인터뷰 일정이 잡힌 후로 이메일로 학교에 들어올 때의 안내사항 같은 것을 받았는데, 당시 Omicron 확산의 여파로 학교 건물에 출입할 때 코비드 테스트를 받고, 72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심지어 항원 검사는 불허하고 무조건 PCR 테스트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미국에 입국한 지 10일가량 지난 후에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어서 미국 내에서 따로 테스트를 받아야만 했다. 네이버 지식인에 내가 머무는 장소 근처에서 PCR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에 관해 질문을 올려서 답에서 안내받은 곳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비용은 170불 정도로 20만 원이 넘는 금액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결제를 했다.

인터뷰 3일 전인 월요일에 숙소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테스트 장소로 걸어가서 검사를 받았다. 코 깊숙한 곳까지 면봉을 찌르는 우리나라와 달리 코 안쪽의 겉 부분만을 몇 초 간 문질러서 이래서 바이러스가 제대로 검출되려나 의구심이 들었지만 아프지 않아서 좋긴 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서 들어간 지 몇 분 되지도 않아 검사가 끝나고 근처에 Golden gate bridge가 있어서 커피 한 잔 들고 가서 멋진 경치를 즐겼다. 

결과는 48시간 뒤에 나온다 하여 수요일 점심 즈음 이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예상 시간이 지나도록 이메일이 오지 않아서 걱정되어 먼저 이메일을 보내 보았다. 그러자 최근에 검사 수가 많아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저녁이 다 되어서 나의 샘플이 제대로 추출되지 않았다며 재예약을 하라고 답이 왔다. 그곳만 믿고 있던 나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나는 중요한 인터뷰가 있어서 테스트 결과가 꼭 필요한데, 지금 이 상황을 믿을 수 없고, 결과가 몇 시간 만에 나오는 훨씬 더 비싼 검사를 지금 갈 테니 무료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곳에서는 이제 문 닫을 시간이라며 재예약을 하라는 소리만 반복했다.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며 내일 인터뷰를 못하는 것일까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말 그대로 ‘멘붕’인 상황에 직면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 하며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멘토 박사님에게 연락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보았고, 박사님은 현재 미국 내에 코비드 케이스가 줄어들고 있어서 학교에서 다들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그 테스트는 환불을 요청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으니 정 걱정되면 내일 아침 자가 항원 테스트를 하고 가고, 만약에 PCR 테스트 결과를 요구하면 상황을 설명하라고 해주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 학교에 도착해서 자가 테스트를 했지만 건물을 출입할 때 어느 누구도 코비드 테스트 음성확인서를 보여 달라고 하지 않았다. 테스트가 망했을 때는 왜 이런 불행한 일이 나에게 닥치나 했었는데, 오히려 망하지 않았다면 눈물로 결제한 20만 원이 통곡으로 변할 뻔했다. 이때 환불받은 비용으로 인터뷰 당일에 인터뷰를 무사히 마친 후, 나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준 멘토 박사님과 함께 근사한 스패니쉬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하나의 에피소드로 재미있게 떠올리며 주변인들에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그날은 정말이지 심장이 멎을 뻔한 하루였다!
 

코비드 테스트 때문에 심장이 멎을 뻔!


 

  추천 1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이윤경 (Stanford University)

한국에서 생명과학 학사와 박사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Stanford University에서 꿈꾸던 포닥 생활을 시작하게 된 초짜 과학자의 고군분투 이야기! 미국 포...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나의 미국 포닥 도전기] 미국 랩 생활 2
내가 있는 랩은 멤버들의 국적이 다양하다. 캐나다, 영국, 중국, 인도, 네팔, 그리고 한국. 다양한 출신만큼 영어 발음 역시 다양해서 초반엔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웠다. 특히 랩미...
[나의 미국 포닥 도전기] 미국 랩 생활 1
미국 랩 생활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일단 랩의 그 어느 누구도 나의 출퇴근 시간에 관심이 없다. 한국에서는 직장인처럼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해야 하고 늦으면 눈총을...
[나의 미국 포닥 도전기] 미국 도착과 정착기
7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가족들과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San Francisco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표는 언제나 왕복이었는데, 처음으로 발권한 편도...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첫 댓글을 달아주세요.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