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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끔 보는 MSDS] SDS (Sodium dodecyl sulfate)
Bio통신원(찜찜이 (필명))
찜찜씨는 오늘도 실험의 즐거움과 함께 찜찜함이 한가득입니다. 오늘은 SDS-PAGE에 사용되는 버퍼들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는데요. 그런데 선배가 말하길 이 단백질 전기영동에 필요한 계면활성제인 SDS는 아무도 없을 때 방진 마스크를 끼고 만들라고 하더군요. 혼자 늦게까지 남아 버퍼를 만드는 데 방진마스크까지 껴야 하다니, 너무 불편했던 찜찜씨는 ‘빠르게 만들면 되지!’ 하며 덴탈 마스크만 끼고 SDS를 다루다 그만 그 미세하고 가벼운 가루를 흡입하는 바람에 기침을 오지게 했어요. 바로 개수대로 가서 물로 세척을 했는데도 여전히 목과 코에 가루가 남아있는 기분이에요. 선배 말을 잘 들을 걸 그랬죠. 그제서야 MSDS를 뒤적이는 찜찜씨. 찜찜씨와 함께 같이 SDS의 SDS (Safety Data Sheet)를 뒤적여 봅시다. (하하)
출처: Sigma-Aldrich
SDS (Sodium dodecyl sulfate)는 대표적인 음이온 계면활성제로서 약간 특이한 냄새가 나는 흰색 결정성 인화성 고체입니다. 일상에서는 비누, 치약, 샴푸, 아스피린 등에 들어있고, 바닥 청소용 세제나 차량 청소 세제 등에도 들어있습니다. 생명과학 실험에서는 SDS-PAGE에서 단백질을 분자량에 따라 분리시키려 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러한 SDS의 MSDS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BIO-RAD MSDS, https://bio-rad-sds.thewercs.com/DirectDocumentDownloader/Document?prd=HRLS00594~~PDF~~MTR~~KGHS~~KO
출처: MilliporeSigma MSDS (817034_SDS_KR_KO%20.PDF)
두 회사의 MSDS에 따르면 SDS는 인화성 고체이기 때문에 열이나 스파크, 화염 등으로부터 멀리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입자까지 작고 가벼우니 폭발의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SDS로 인한 사고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SDS는 눈과 피부, 호흡기에도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삼키거나 접촉 시 유독하다고 나와있는데요, 그럼에도 SDS는 비교적 안전한 화학물질로서 이 물질의 급성 혹은 만성 노출로 인한 사고 사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SDS로 인한 자극은 대개 일시적이며, 다량의 물로 노출 부위를 충분히 씻어내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자극이 계속된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한편 MilliporeSigma 사의 MSDS에서는 SDS가 장기적인 영향에 의해 수생 생물에게 유해하다고 나와 있고, 그림엔 없지만 Bio-Rad 사에서도 수질 오염의 위험에 주의하라고 쓰여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계면활성제의 환경오염 위험 때문입니다.
두 회사 모두 SDS로 작업할 때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개인 보호구로 보호 장갑(합성고무), 얼굴 밀착 보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MSDS를 열심히 읽어보고 찾아보니, 불편한 느낌에 비해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구나 하며 안도하는 찜찜씨입니다. 그래도 기침하느라 눈물 콧물 다 흘리지 않으려면, 다음엔 선배 조언대로 보호 장구를 잘 갖춰 실험해야겠습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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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에서 접하는 물질들의 MSDS나 관련 안전 정보를 이야기하듯 써보려 합니다. 저는 실험을 오래 했을 뿐 안전이나 화학물질 전문가는 아니기에, 언제든 저보다 더 정확히 알고 계신 분들의 내용에 대한 정정을 환영합니다. 그 외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신 분들이 제 글을 통해 서로 그 내용을 공유하실 수 있는 공간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제 글을 통해 이제 막 실험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이미 너무 익숙하게 실험하고 계신 분들 모두, 잠시나마 해당 주제가 환기돼서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이야기 술술 풀리는 실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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