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주를 준비하면서 준비과정을 하나하나 연재에 소개한 지가 1년이 넘어갑니다. 벌써 1년이 지났고, 준비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또 다른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미국행을 준비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연락을 종종 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응원이 자양분이 되어 아래의 글을 써내려 갑니다.

1. 초등 등록 후기
어느덧 아이들이 1년(정확히는 9개월 반, 21년 8월 30일-22년 6월 17일)의 과정을 마치고 긴 여름방학에 돌입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이벤트나 여러 가지 관련된 사항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2, 43편에 기술해 놨습니다. 정말 행사가 참 많은 나라입니다. 김영란법이 여긴 없기 때문에 무슨 무슨 날에 카드와 간단한 선물을 많이 해요. 다른 친구 엄마들도 하니까 저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만 3세 반 한인 유치원에 들어갔던 아이가 이제 만 4세가 되었네요(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50편). 왕복 30분 거리를 오전, 오후 드랍과 픽업하는 것도 힘들어요. 저소득을 증빙하는 서류를 받았고(FARM LETTER) 이것을 기반으로 공립학교의 PRE-K에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서류는 5인 가족의 실수령 PAY STUB을 기반으로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실은 서머스쿨 수업료의 50%를 할인받기 위해서 신청했는데, 이렇게 PRE-K까지 가게 되었네요. 2022년 9월 1일부터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로 갑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2시간 반으로 매우 짧아요. 제가 이렇게 한 이유는 한국어를 쓰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K학년으로 들어가면 무조건 ESOL을 하더라고요. 그것을 좀 안 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대신 한글학교를 보내고, 줌 수업도 병행하면서 시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학군 선정입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초등 점수 9-10점을 선호하세요. 적응은 잘 시키고 싶고, 좋은 학교도 보내고 싶고, 영어도 얼른 배웠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죠. 그러나 제가 7점대 학교를 보내면서 느낀 것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얼마나 따라가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이고, 점수 높은 학교에 가면 한국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영어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요. 그런 곳은 월세도 비싸고, 영어를 더 잘하게 하고 싶어서 튜터를 고용하거나 학원에 보냅니다. 결국에는 돈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첫 학교 등록(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서류 탑재, 다운로드하여서 한국의 소아과에서 직인 찍어오시면 받아줍니다.) 중 헬스 관련 폼에 지정 소아과 의사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넣도록 되어 있어요. 미국 보험이 없어도 인근의 소아과 서치 하셔서 준비하셔요.
*초등에서 보는 시험의 종류: MCAP, MAP, CogAT(이건 3학, 5학년만 보는 듯), 학교 1년 일정이 홈페이지 'calendar'에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시험 날짜를 확인할 수 있음.
*같은 주, 같은 카운티의 커뮤니티를 찾자, 없으면 본인이 만들기를 강추.(such as 오픈 채팅방)
*악기를 잘하면 공연할 때 많은 청중 앞에서 호명하여 박수를 쳐 줍니다. 우리 아이는 교내 오케스트라 활동만 하지만, 오디션이 까다로운 외부의 오케스트라 단원(GT단원, 심포니 단원) 아이들은 확실히 실력이 좋고, 오케스트라 연주할 때 무슨 무슨 단원 아이라며 일어서라 하고 박수를 쳐줍니다. 이런 행사를 학기 중에 두 번 정도 해요.
*아이들이 미국에 첫 랜딩하고 이것저것 맛있는 과일들을 먹다 보니, 살짝 알레르기가 올라옵니다. 베나드릴 시럽을 사서 집에도 두고 차에도 비치했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니 증상의 발생 횟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담임이나 수학 과목 선생님이나, 각종 과목별 선생님과 연락을 할 경우 inbox라는 것을 통해서 메모를 보냅니다(학교 시스템에 부모의 아이디로 접속을 한 후 내용을 써서 보냅니다.)
*아이들의 한국어 어휘를 까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침에 유튜브로 '연합뉴스 실시간'을 틀어요. 한국은 저녁뉴스 시간이 되겠죠, 틈틈이 뉴스에 나오는 단어를 물어보고, 예시문을 말해보라고 시킵니다.

2. 백신
한국에서도 지금 5-11세 코비드 백신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아요.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서 학부모들이 맞추려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있는 메릴랜드 주는 접종률이 높은 주 중의 하나입니다. 22년 7월부터는 5-11세도 BOOSTER샷을 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학인으로서 맞추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백신은 미국 보험이 없어도 어딜 가든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비행기 탑승을 위한 코비드 테스트도 무료). 코스트코에 장 보러 갈 때 약국에 미리 신청 넣어두고 쇼핑하다가 15분쯤 지나서 다시 가면 맞을 수 있어요. 만 5세 미만 아이들도 지금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코비드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는 방법은 저는 두 가지로 해보았습니다. 소아과 정기 검진할 때, 아니면 코스트코나 CVS에 가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생일이 지나면 바로 해당 나이 백신을 해줬는데, 미국에서는 정기검진을 calendar year로 한다며 9월에 재방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아이 생일은 2월). 그래서 코스트코 약국에 가서 만 4세인데 이거랑 이거 접종이 가능한가요? 물어보니 해준다고 한다. 미국 보험으로 역시 무료로 접종을 했고, 증빙서를 들고 아이 소아과에 가서 업데이트해달라고 했다. 업데이트된 용지를 받고 잘 모아두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업무 관련
제가 오자마자 EAD(취업허가서)를 신청해서 두 달 반 만에 카드를 받았습니다(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5편). SSN이 누락되어서 한참 기다리다가 예약하고, 수령하는데 몇 달 소비하였습니다. 이 카드는 현재의 DS2019 만료일과 싱크를 맞추기 때문에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으로 찍혀서 왔습니다(제가 아는 분은 딱 3개월 유효한 카드가 나왔네요). 신청 소요 시간을 감안하면 만료 3개월 전에 재 신청을 해야 한다. 다시 DS2019를 연장했고, 다시 410불을 내고 재신청을 했습니다. 접수를 하면 접수번호를 받게 돼요. 폰에 CASE TRACK이라는 어플을 깔면 수시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AD 카드를 받았지만, 카드만 나오면 계약을 해주겠다던 회사는 저를 버렸습니다. 마음은 아팠지만,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한인 버블티 샵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주에 있는 바이오 회사에서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고, 테스트를 거쳐서 힘들게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6개월 컨트랙터로(ADVISOR, 컨설턴트, 자영업자 ㅋㅋ) 일을 시작했고, 한 번의 갱신을 거쳐서 22년 12월 21일까지 계약은 된 상태입니다. 제가 토킹 실력이 너무 부족하여 월요일 줌 미팅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좀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도서관에서 무료로 하는 영어수업을 듣기도 했지만 직장에서 사용하는 언어들과 거리가 좀 있어요(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51편).
미국 직장인은 세금 관련 w2를 받는 근로자와, 1099를 받는 자영업자로 나뉘어집니다. 남편처럼 w2를 받으면, 주 세금, 연방세금, 기타 등등이 원천징수되어서 나오고, 저처럼 1099를 받으면 세금을 안 떼이고 급여를 받아요. 이런 경우 3개월마다 1040ES라고 세금 예납을 해야 합니다.
4. 집 관련
남편이 미국에서 미리 20개월 정도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혼자 집도 보러 가고, 일단은 가장 중요한 신용점수가 많이 쌓여있더라고요. 월세 구할 때도 얼마나 까다로운지, '당신이 월세를 낼 형편이 되는지 입증해라'. 월세의 금액에서 두배 혹은 세배 이상은 급여를 받아야 인정이 되는 것 같아요. 타운하우스에 살면서 여기저기 고칠 곳이 참 많아요. 저는 한인 70대 집주인을 만나서 수리할 부분을 말씀드리기도 편하고, 문제가 있으면 잘 고쳐주세요(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53편). 저는 24개월로 계약을 했는데, 처음에는 2,300불이 비싸다고 생각했으나, 시세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길게 계약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자녀 관련
저희 아이는 큰딸이 초5, 작은딸이 초4로 등록했습니다. 한여름 생일이라서 그 기간이 미국에서는 방학으로 들어가요. 수영과 스피드 스케이팅을 가르쳤고, 바이올린과 우쿨렐레를 했어요(피아노는 기본). 둘째가 영어를 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학교에 적응하는 것을 보니, 한국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잘 도와준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큰 딸은 한국인 3세들이 여러 명 있으나 한국말을 전혀 못해서 자력으로 어느 정도 궤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학기초에 받아온 성적과 학기말에 받아온 성적이 많이 차이나요. 학교에서 하는 오케스트라는 정말 체계적이고 성심껏 가르쳐 주십니다. 한국에서는 현악기를 할 때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에서 배우는데, 미국에서는 정규 수업시간에 따로 가서 배웁니다. 스즈끼 1을 마치고 온 아이는 바이올린반으로 학기 초부터 들어가서 활동했고, 아무것도 안 한다는 큰딸은 1월경에 간신히 꼬셔서 첼로를 시작했습니다. 악기를 받아보더니 너무 뽀대 난다며 열심히 들고 다니더라고요. 학교 오케스트라 선생님께서 중간에 받아 주셨고, 3개월 정도 하다가 앙상블 팀에 들어갔고, 6월에는 정기 공연을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3시 40분-4시쯤이라서 집에 오면 공부를 시키기가 참 힘들어요. 자기네들도 쉬고 싶은지, 바로 아이패드를 들고 각자의 침대로 갑니다. 저녁 먹을 때 불러서 오늘 할 수학 문제지의 범위를 알려주고 풀리지만, 열심히 안 하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큰 아이는 1학년 위 단계의 수학 수업반으로 옮겨졌네요.
미국은 점심을 사서 먹는다고 합니다. 코비드 기간에는 전미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었어요. 치즈나 유제품을 좋아하는 둘째는 잘 먹는데, 큰애는 한식을 고집해서 아침마다, 남편과 큰딸, 막둥이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어요.
6. 돈 관련
남편이 미국에서 미리 정착을 해서 은행 관련 업무를 하기가 꽤 편합니다. 체크북에 제 이름도 넣어서 이미 만들어 두었고, 본인 이름으로 신용카드 2개를 만들어 놨습니다(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6편). 제가 체이스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를 했는데, 그때만 해도 거주 증빙이 불명확하다고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인 뱅커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서 이메일로 appointment를 하고 간신히 만들었습니다. 1,500불 밑으로 내려가면 유지비가 인출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마이너스통장 개념인 어떤 옵션이 있습니다. 한 달에 얼마씩 내면 돈이 없어도 페이먼트가 가능하도록 미리 당겨 쓰는 것이 있는데, 신청은 안 했습니다. 그 뱅커는 ssn을 가져오면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했어요. 연말에 ssn을 들고 갔더니 freedom student card로 한도 2,200불로 만들어 주었습니다(지금은 한도가 자동으로 올라서 2,700불). 열심히 쓰고 갚고 쓰고 갚고를 반복하면 신용도가 올라간다고 들었는데, 1-3점 올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 카드의 장점은 한국처럼 건당 문자로 통지를 해준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BOA에 가서 통장 개설과 신용카드를 만들고자 합니다. 여기서 새로운 카드를 만들면 회사에서 저의 신용조회를 합니다. 그러면 신용점수가 내려갑니다. 이렇게 라도 해서 두 개 신용카드를 만들고 신용도를 높여보려고 애를 씁니다. 카드가 잘 안 만들어지는지, 99달러를 디포짓으로 하고 한도 500불인 카드로 만들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신용도 조회가 안되네요. CHASE 은행과 BOA 은행이 연계되어 있는 신용도 관리 회사가 다릅니다. BOA는 FICO SCORE를 신용도로 사용합니다. 아직 저는 조회도 안되요(한 달 지나니 점수가 생겼고 지금은 710점). 뱅커가 그러는데 6개월만 쓰다가 다시 오시면, 99달러 디포짓 그라데이션(돌려주고) 다른 카드로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6개월 뒤에 가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BOA에 계좌를 다시 만든(돈도 없는데) 이유는 남편의 신용도에 묻어가기 위함입니다. 새 통장 개설을 공동명의로 해서, 남편이 증명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도 사용가능하고, 제가 돈이 이만큼 있다 증명할 수 있어서 이중으로 쓰임이 있어 보입니다. 추후에 집을 살 때 내가 얼마큼 통장에 있다는 것을 증빙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잔액증명서를 바로 만들어주지만, 미국은 은행에서 신청만 되고, 집으로 우편을 통해 배송이 되어요.
*우리아메리카 미국법인 조회하여 본인과 가까운 지점을 살펴봅니다. 적당한 지점이 있으면 우리은행에서 미리 많은 돈을 달러로 우리아메리카 통장을 개설해서 올 수 있습니다.

*US뱅크와 skypass visa카드와 연결된 신용카드가 있는데, 그냥 만들면 30000점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리퍼받아서 만들면 45000점 적립이 돼요. 카드 신청 시 리퍼해주시는 분의 대한항공 멤버 id를 입력하면 되어요. 이 카드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바로 리턴되어요... 제가 리젝 당했습니다. ㅋㅋㅋ
신용점수가 없으면 차를 살 때 할부가 안돼요(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0편). 새 차를 고집한다면 정착비용으로 이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제가 거래하는 우리은행은 미국에 우리아메리카라는 법인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 있어요. 한국에서 만들고 가능한 max로 돈을 넣어두고(J1비자는 5만 불 맥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계좌를 오픈하시면 됩니다(데빗카드, 체크카드 즉석에서 안 만들어줘요, 우편으로 받게 되어 있어요).
세금신고는 이제 부분 합산으로 매년 3월 1일에 하려고 합니다. 날짜를 fix 해두면 내년에도 안 까먹을 것 같아서 그날로 정했습니다. J비자로 오시는 분들은 2년간은 NR신분(비거주자)이라서 우편으로 접수를 합니다. 꽤 오래 걸립니다. 3월에 신청하고 10월경에 받았습니다. 환급은 주세가 먼저 들어오고, 연방세가 나중에 들어옵니다. 저희 남편이 3년 차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거주자 신분이 되어서 세금신고를 전산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의 장점은 매우 빠르게 환급이 된다는 것입니다. 3월 1일에 신청하고 그 달에 주세, 연방세 환급이 모두 처리되었습니다. 참고로 2020년 세금 신고한 것일 15개월 넘게 안 들어와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드디어 이유를 알았고, 빨리 처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본인 서명을 안 했고, 중간에 주소가 변경되어서 암튼 사연이 길어요).
*미국서 삼성페이하려면 미국 폰을 사야 합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것은 안되요... 미국은 열쇠를 많이 들고 다녀요. 키, 폰, 지갑 등 갖고 다니려면 불편해요. 삼성페이가 편합니다.
*은행원과의 약속: 은행원을 만나서 뭔가를 해결할 일이 생길 때 BOA어플에서 Let;s meet이라는 버튼을 누릅니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뱅커를 찾고 그분이 일하는 시간 중에 예약가능한 시간이 뜨면 예약하면 됩니다. chase는 뱅커에게 메일을 쓰면 연락이 옵니다. 키보드가 한글 지원이 안된다고 꼭 전화를 줍니다.(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56편), ATM으로 입금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드라이브쓰루) 제 카드를 넣으면 기계에서 자동으로 한글로 떠요(입금하기, 출금하기 등등).
*appointment (의사나 뱅커 등 사람을 만나기 위한 예약), reservation (비행기 좌석이나, 식당 좌석 점유를 위한 예약)-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일이 생깁니다.
7. 행정 서류
미국에 도착하면 I-94 서류를 가족 이름으로 다 발급해서 PDF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아요. 여러모로 쓰임이 있습니다. 특히 J비자 신분으로 NIW 영주권 신청 시에는 많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글로 정리해서 연재할 생각입니다(I-140 승인이 난 상태이나 아직 485 승인을 기다리는 중). 저희 가족은 9개월 좀 안되어서 140 승인이 났습니다. 저희는 140과 485를 동시 접수했고, 신청한 지 두 달 만에 지문을 찍으러 갔고, 아이들은 140 승인이 난 후 지문을 찍었습니다.
*미국서 신분확인방법은 몇 가지(3가지) 있는데, 소셜 번호(SSN) 뒤 4DIGIT, 문자로 코드를 보내 주거나, 이메일로 코드를 보내준다.
8. 항공과 해운
한국에서 선편으로 보낸 짐들을 다 받았고, 중간에 시부모님이 다녀가시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공수해 주셨네요. 최근 직항 항공료가 많이 비싸져서 IAD 공항까지 직항은 286만 원 정도로 결제를 했습니다. 한국서 첫 랜딩을 하고 일주일 정도는 비몽사몽 시차 적응하느라 힘들어요. 어른은 그렇다 해도 아이들이 적응을 못합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다,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지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멜라토닌이라도 먹고 빨리 적응을 좀 해봤으면 이런 아쉬움이 있네요(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38편).
9. 미국의 의료보험(저는 한국에서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았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하면 뭐라 설명해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할 말이 참 많아요. 미국에서 어디가 아플 때, 1) 병원에 내 보험을 받아주는지 문의, 2) appointment를 한다. 3) 의사를 만나고, 처방전이 필요한 약이 있다면 약국으로 전송해준다.(새벽에 아프면 참다 참다 날이 밝아지면서 통증이 사라짐, 911 불러서 ER에 가면 비용이 엄청나게 발생하므로 대부분 참는다. 주변인들의 경험을 대신 올려요.)
결론적으로 아파서 간 것은 1년의 기간 중에 남편이 1번 손목 통증으로 어전케어에 간 것, 제가 혈압약을 처방받으러 어전케어로 간 것이 다입니다. 제 미국 보험이 어전케어로 0달러거든요. 대신 약값은 지불해야 합니다. 낮은 용량으로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제가 한국에서 12달치 약을 갖고 왔고, 거의 소진되어 갈 시점에 어전케어에 갔습니다. 손목 통증으로 한국인 의사를 알게 되었고, 나중에 약 처방전 받으러 오겠습니다 하고 안면을 터놨습니다. 한국에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한통에 만원도 안 했던 약이 미국에서는 15달러라고 합니다. 첫 3개월치 90점을 처방받았고 REFILL이라는 개념으로 1이면 3개월 더 탈 수 있고, 2이면 3월을 더 탈 수 있어요. 복용하는 약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리필 기간에 임박하면 문자로 리필받을 거냐? 물어보면 YES라고 답장하면 되고, 약국에 수령하러 가면 돼요. 미국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가고 싶은 약국으로 전송해줍니다. 참 편해요. 의료비는 엄청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치과입니다. 치과는 아파서 가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충치가 있는지, 치석이 있는지 점검을 하러 갑니다. 아이가 세명이라서 한 번에 다 데리고 가기도 힘들고, 소아과에서는 한 번에 예약을 받아주지도 않아요. 결국 어린아이는 어린이 치과를 가게 되었고, 그게 덜 힘들더라고요. 여기에서 나의 보험이 코페이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에 따라서 지불할 금액이 달라집니다. 충치가 있나 확인하고, 스켈일링 정도 하는데 인당 25달러 언저리로 지불했어요. 제가 갖고 있는 보험이 년 2회 검진이 되는 거라고 하네요. 세대주가 미국 보험에 들어져 있으면 미성년자 아이들 치과 보험은 자동으로 카드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만 치과 보험이 없어요. 메디컬 보험은 5인 카드가 나왔고, 치과 보험은 4장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이것이 회사의 실수인 줄 알았는데, 주 법이 그렇다고 합니다. 결국 1년쯤 되어서 CAREFIRST라는 치과 보험은 들었고, 한 달에 44.5불을 지불합니다. 첫 달만 44.5불이 인출되고 다음부터는 3개월씩 인출이 되어요. 이것도 홈페이지 들어가서 제가 PAYMENT를 합니다.
가족 메디컬 보험으로는 저랑 아이 3명이 한 달에 847불씩 내고 있어요(세금이 30퍼센트 까이고, 저만큼 보험료 까이고 나면 실수령액이...). 갱신할 시점에 운 좋게 한국분 보험설계사를 만나서 절반 정도로 줄여줄 수 있다고, 부부의 소득 증빙과 함께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소득에 따라서 세금으로 할인받는 제도 인듯합니다(오바마케어). 어찌 되었든, 847달러 대신(갱신 시기에는 올라서 880불이라고 하네요)에 460불대로 매달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어전케어 갈 때 70불 코페이, PPO가 아닌 HMO라서 정해진 병원에 가야하고 코페이 40불 있다고 합니다. 플랜 이름이 CareFirst BlueChoice Bronze 6100라고 합니다(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39편). 나중에 세금 보고할 때 예상치 소득을 넘어서면 돈을 더 토해내고, 소득이 줄었거나, 실직했다면 다시 돌려받게 되는 모양입니다.
10. 운전면허(관련 글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4편을 참조하세요.)
미국 면허증은 여러모로 쓰임이 있습니다. 운전할 때 꼭 소지, 국내선 탈 때 필요, 술 살 때 필요.
*교통 체증: 중간중간 사고 난 차량이 생기면, 아주 지루하게 길이 밀려요. 미리 내비를 켜고 움직이면 우회도로로 설정해서 알려줍니다. 내비는 매설되어 있지 않고, 폰으로 주로 연결합니다.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습니다.
11. 미국 생활비(관련 글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7, 48편을 참조하세요.)
미국에 오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생활비였습니다. 미리 랜딩 해주신 분이 조목조목 전기세, 물 요금 등을 알려줬으면 했는데, 나름 개인정보라 그런지 그런 거는 공개를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싹 정리해보았습니다. 편차가 있겠지만, 5인 가족이고 엄청 아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 동부는 1월에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듯해요. 뼛속까지 시리다는 의미를 알겠더라고요(집안에서 자켓 입고 있어요.ㅋㅋ). 한여름에 랜딩 해서 그게 뭔 소리 인줄 몰랐는데, 4월 초반만 해도 집에서 혼자 컴퓨터 작업을 하면 손이 시렵습니다. 발에 땀이 많아서 슬리퍼 같은 거 안 신는데, 미국에서는 신어야 살아남아요.ㅋㅋㅋ
12. 미국 캠핑(관심 있으신 분들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1편을 참조하세요.)
캠핑은 주립공원 캠핑과 국립공원 캠핑과 사설 캠핑장(KOA:Camping with Kampgrounds of America)이 있는데, 국립보다는 주립공원이 관리가 더 잘 되어 있고, 예약비를 따로 받습니다. 6.45불이던가.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은 보통 18불, 20불, 30불 정도 합니다.
*미세먼지가 없고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먼 곳까지 가시거리 안에 들어요. 맑은 하늘을 보면 저절로 ‘참 좋다’라는 나와요.
13. 영사관 방문(궁금하신 분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9편을 참조하세요.)
한국에 대출이 있으신분, 1년마다 갱신해야할 분들은 위임장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상가대출이 있어서 이것을 1년에 한번은 해야합니다.
14.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인근 관광지(관심 있으신 분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52편을 참조하세요.)
시부모님 오셔서 여기저기 갔던 곳을 적어놨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실때 백신검사결과지(Rapid NAAT 검사, 2022년 7월부터 유료로 변경 129달러 정도 차지) 및 Q 코드 생성에 대한 정보가 있어요.
15. 미국의 저가항공 탑승(관심있으시거나, 마이애미 여행에 관심 있으신분은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54편을 참조하세요.)
작성자: 김만선
* 본 글은 "BRIC Bio통신원의 연재"에 올려진 내용을 "피펫잡는 언니들"에서도 소개하기 위해 동일한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극한직업엄마과학자 #김만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