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에서 (슬기로운 미국 생활(03))에서 자동차 구매에 관련된 글을 올렸다. 첫 번째 차를 구매하지 2년이 넘어갔는데, 여전히 적응기인 나에게는 별의별 것들이 생소하다. 다양한 경험들에 대한 공유를 해보려 한다.
1. 자동차 보유 세금
한국에서는 매년 1월에 자동차세에 대한 연납을 하면 10% discount 해주는 제도가 있다. 나도 그 방법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세금을 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내가 살고 있는 메릴랜드에서는 2년마다 재등록을 해야 한다고 이메일이 온다. 첫 구매를 한 후 2년 뒤에는 그냥 카드 결제만 하면 재등록이 되고 차량에 붙이는 작은 스티커가 집으로 날아온다. 2년 뒤에 재등록을 할 경우에는 emission insection을 받고 난 후 결과물을 보여줘야 재등록이 된다고 한다. 거기까지는 해보지 않았지만,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아래의 장소를 공유한다.

2. 첫 타이어 펑크가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목요일 오전에 남편이 출근을 하고 나서, 타이어 공기압이 38-40 하던 수치가 26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작년에도 자주 이런 일이 벌어져서 셀프로 공기압을 넣는 기기를 구매했다. 집집마다 필수품인지 비싸지는 않았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 저녁에 카센터에 가보니 이미 문을 닫았다. 토요일에 다시 와보자 하고 말았다. 원인은 타이어에 큰 못이 박힌 것이다.
이런 경우 딜러샵(차 산 곳)으로 가던지, 가까운 타이어 수선집을 가면 된다. 지인의 추천으로 딜러샵으로 가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여, 일단 현대차 서비스로 가기로 했다. 이 문제의 타이어는 작년 11월 16일에 새 타이어로 교체했고, 그 증빙서류가 있어서 그것을 들고 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작년 11월에 새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고 그냥 서비스를 받았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못 했다. )
내 타이어에 nail이 박혀있다. hole repair 서비스를 받고 싶다. 작년 11월에 타이어를 교체했다. 설명을 하니, 키를 달라고 하며 바로 차를 끌고 갔다. 이런 경우 예약 없이 와도 바로 서비스를 해주는 것 같다. 쿨하게 다시 키를 주더니 다 끝났다고. 한마디 남겨주시고 훌쩍 가버리셨다.

3. 길에서 타이어가 퍼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경우에는 가입한 보험의 APP을 열어서 GET ROADSIDE라는 섹션에 들어가서 지원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spaire 타이어로 교체한 후 집까지 남편이 왔다. 이 spaire 타이어는 폭이 기존 타이어보다 절반만 하다. 보기만 해도 불안해 보이는 타이어이다.
나는 지난 3월 말일쯤, 현대자동차 서비스에 가서 타이어를 새로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해두고 급한 일이 있어서 한국을 다녀왔다. 타이어 재고가 없어서, order를 하고 타이어가 오면 연락을 준다고 했다(내가 외국을 나가서 못 오니까 남편에게 연락하라고 남편의 번호도 남기도 왔다.). 그러나 내가 일주일 만에 미국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타이어가 그대로였다. 오후에 서비스센터에 가보니, 타이어는 와 있었으나, 담당자가 연락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왜 연락을 안 해줬나요? 누군가가 나한테 타이어가 왔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한국 같았으면 한판 했을 텐데, 빨리 갈아달라고 하고 말았다. 이런 일들은 뭐 그냥 미국 살면서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아래 내역서를 보면 196불이 청구되었으나, 보험에서 처리된다고 한다(타이어가 문제가 있어서 교환하는 상황). 나는 그냥 30불만 내고 왔는데, 아래 맨 위에 Labor라고 적힌 것을 보니. 교체 인건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4. 할부금 완전 변제 payoff
현대 파이낸스에서 매달 1일 조금씩 선결제를 해왔다. 금액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한 번에 payoff quote를 요청하고, 변제를 해버렸다. 이런 경우 TITLE (차량 소유권)이 1-2주 지나면 다시 집으로 날아온다. 그동안 이 차의 소유권은 내가 아닌 현대 할부금융이 갖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신용카드로 4000불 긁고 집으로 갖고 온 차량이다. 신용도만 좋으면 이렇게 소량만 지불해도 차 한 대 사는 것은 미국에서 어렵지 않은 일이다.
어찌 되었던 새 TITLE을 받고 나서 며칠 뒤에 아래와 같은 이상한 우편물이 왔다. 이건 뭐지? 돈을 내라는 거야? 준다는 거야? 내용은 CUSTOMER OVERAGE란다. 잘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뭔가 오버차지가 된 것을 돌려주는 것 같다고 한다. 얼마나 많이 갖고 갔으면 이만큼이나(634불) 돌려주겠나 싶다. 그래도 돈을 준다는 체크를 받아서 기분은 좋았다.

5. 차량 유지 보수
미국에서 차는 발과 같아서 항상 유지 보수를 해줘야 한다. 지난번 유지 보수를 마칠 때 다음에 33,094마일을 지나면 다시 오라는 스티커를 붙여줬다. 현대자동차는 서비스 시간이 매우 길지만, 미국에서 인기 있는 TOYOTA는 그리 길지 않다. 다섯 번의 TOYOTA CARE를 모두 이용하고 나서 따로 재신청을 하거나 셀프로 뭔가를 교체해야 한다. 차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재신청을 하고 260불을 결제했다. 앞으로 5회 정도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6. CABIN AIR FILTER
요즘 한국은 황사로 난리지만, 미국은 꽃가루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남편이 알레르기가 심해서 남편 차의 CABIN AIR FILTER를 자주 교환해 줘야 한다. 사이즈만 정확히 안다면 아마존에서 10-20불 정도로 CABIN AIR FILTER를 구매한다. 6056C 사이즈의 BOSCH 제품을 이용하면 2022년 KONA 차량에 따 맞는 것 같다. 내 차는 아직도 정확한 사이즈를 몰라서 고민하고 있다.

7. 와이퍼 교체
비가 오면 와이퍼 움직이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이런 경우 교체를 해주거나, 유튜브를 검색해서 가운데 부분을 살짝 조여주면 그 소리를 줄일 수 있다. 나는 1년에 한 번 (세일할 때) 코스트코에서 와이퍼를 구매하여 셀프로 교체한다. 낱개로 2개를 사야 하며 보통 왼쪽과 오른쪽의 사이즈가 다르다.
작성자: 김만선
* 본 글은 "BRIC Bio통신원의 연재"에 올려진 내용을 "피펫잡는 언니들"에서도 소개하기 위해 동일한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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