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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리포트 동향리포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위한 변화와 적응
서현욱(서울대학교)
목 차
1. 서론
2. 본론
2.1. 인류의 바이러스와의 생존경쟁 역사
2.2. 코로나19 이후의 삶: 비대면 일상으로의 적응
2.3. 끊임없는 새로운 팬데믹의 위협
2.4. 코로나19와 제4차산업혁명(4IR)
2.5.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3. 결론
4. 맺는 말
5. 참고문헌
1. 서론
2018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로나19(COVID-19, SARS-CoV-2) 바이러스는 유례없는 무서운 속도의 전파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전염시켰으며,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이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인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하였다. 1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약 1억 명의 감염자와 2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2021년 1월 30일 기준), 현재는 지구온난화 등의 기상변화와 함께 겨울 독감과 함께 트윈데믹(Twindemic: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까지 겹쳐서 전 세계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전 코로나 계열의 사스나 메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전염력과 돌연변이률을 통해서 우리의 일상과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의 변이바이러스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전 세계의 항공길은 막히게 되었으며, 국가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심각한 취업난과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이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매일같이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방역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의 피로는 이미 한계치에 도달하였으며, 사람들은 비대면 생활로 인해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넘어서 코로나 레드(Corona red)까지 불려지는 정신적 우울감 및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 어느 것도 코로나19로 인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된 일상이 없을 정도로 2020년 한해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유례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개발하였고, 제약회사들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생산하여 전 세계에 공급을 진행 중이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 아직까지 백신 공급과 유통, 접종 등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코로나19 종식은 현재진행 중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는 끊임없이 바이러스의 생존경쟁을 겪어왔으며 재난으로 기록된 흑사병, 스페인독감 등을 통해 많은 희생을 겪으면서도 결국은 이를 극복해왔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현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는 결국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길 것이며,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며,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라고 불려지는 미래에는 우리의 일상들은 많은 부분들이 변화가 될 것이다. 산업혁명과 정보화 혁명 등의 큰 역사적 변환기와 마찬가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적응은 이제껏 변화에 적응한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고 적응해야 하는 역사 속 주인공이 될 것이다.
2. 본론
2.1. 인류의 바이러스와의 생존경쟁 역사
- 코로나19 이전에도 스페인 독감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질병들이 존재해 왔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수많은 변화에 적응하며 생존을 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다윈(1809-1882)의 진화론에 의해서 설명이 되었으며 그는 수년 동안 세계를 탐사하며 갈라파고스섬의 핀치새들의 다양한 부리 모양을 관찰하여 “종의 기원”이라는 저서를 통해 인류의 진화론을 주장하였고, 이는 19세기 과학과 창조론에 대한 패러다임을 흔들게 되었다 (그림 1). 인류 또한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한 종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그의 이론은 어쩌면 현시대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변화와 적응의 중요성에 많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세시대 흑사병을 제외한 20세기 가장 유행했던 스페인독감은 1918~1919년의 짧은 기간 동안 약 5,000만~1억 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무서운 바이러스이다. 그 당시에 전 세계 16억 명의 인구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억 명 이상이 감염된 바이러스로 제1차 세계대전 사망자수보다 많은 사상자를 내어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으로 만들었다 (그림 2). 이와 같은 사실은 1998년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에서 동시대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환자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2005년 유전자가 해독되어 스페인독감은 인플루엔자 A(H1N1 subtype)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을 전파하는 모기의 서식지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티베트 지역에서는 15,000년 전에 매몰되었던 33종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그중 28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미지의 바이러스가 인류의 생존에 새로운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류는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바이러스와 생존경쟁을 진행해 왔으며, 끝나지 않은 경쟁은 현재 코로나19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2.2. 코로나19 이후의 삶: 비대면 일상으로의 적응
-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경계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외출을 할 때 마스크가 없으면 어색할 정도로 몸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마스크는 우리가 외출 시 착용하는 신발처럼 필수적인 생활용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우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의 삶에 대한 적응을 미리 연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이제 우리는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일상적 방역활동이 필수적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큰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다. 이제까지 세계는 하나라는 글로벌화(Globalization)의 패러다임은 점차 바뀌게 될 것이며, 탈글로벌화의 시대의 개막과 함께 세계인의 축제인 도쿄올림픽마저 개최가 불확실하게 될 것이다 (그림 3).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도 사람들 간에는 거리 두기 및 비대면 생활은 일상화되어 현재의 팬데믹 상황이 종결된다 하여도 과거로의 회기는 어려울뿐더러, 현재의 팬데믹 사태를 종결하기 위한 백신과 치료제의 신뢰성과 효과 그리고 사회의 구조와 관습적 변화 등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점차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백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빠른 시기에 개발되어졌기 때문에 효능의 지속성이나 안전성 등을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백신은 개량되어 새로운 백신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며, 완벽한 백신으로 개발되기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지금까지의 방역수칙이나 거리 두기 실천 등을 완전히 해제할 수는 없다. 물론 지금의 상황보다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팬데믹 상황은 나아지겠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에는 변종 바이러스의 해결 등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부분의 회의는 비대면으로 대체될 것이고,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사람 간의 접촉이 필요한 상당 부분의 업무들은 컴퓨터나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실업 문제, 비대면으로 인한 심리적 고립감 등 새로운 사회 문제들도 또한 야기될 것이다. 사람들 간에 직접 만나 대화하고 온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변화의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어려운 점도 많겠지만, 변화의 적응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가치와 방식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3. 끊임없는 새로운 팬데믹의 위협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새로운 팬데믹의 위험은 항상 존재하게 될 것이다.
1980년대 영화 '벡투더퓨처'를 보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이안'이 나오고 영화 속 상상력은 현재 스마트폰과 드론택시 등을 통해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영화 속 상상력은 보다 편리해질 우리의 일상과 다가올 미래를 반영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경고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해 주기도 한다. 2013년 국내에서 개봉한 '감기'와 해외에서 개봉한 '팬데믹'은 HNV-21 등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당하는 재난 영화이다 (그림 4A).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호흡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치명률이 100%에 이르는 바이러스’라는 자극적인 설정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실제로 겪은 우리는 이와 같은 영화들이 더 이상 영화 속의 픽션이 아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화 속의 상상력은 우리에게 밝은 미래만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어두운 미래를 동시에 반영하기도 한다.
스페인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H1N1)는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만들었으며 이에 대한 사실은 수많은 기록과 서적 등을 통해서 우리에게 팬데믹에 대한 위험과 역사적 교훈을 전달한다 (그림 4B). 1957년 아시아 독감 A(H2N2)와 1968년 홍콩 독감 A(H3N2)도 대유행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그 중 H1N1 (Influenza A virus subtype) 는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가장 흔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의 하나로 전파력이 매우 높아서 전 세계 인구의 약 1/3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해서 대유행을 선포하였으나, 감염자에 대한 치사율은 약 1.4%로 낮아서 어느 정도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반해 신종인플루엔자의 또 다른 subtype인 H5N1은 감염 시 전신에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25% 이상으로 매우 높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이다. H5N1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997년 홍콩에서 조류로부터 사람에게로 전염이 되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이는 큰 논란이 되었다. 또한 RNA 바이러스로 돌연변이율이 높아서 subtype의 일종인 H1N1의 전염력으로 사람 간에 전파가 시작된다면 세계적인 팬데믹과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2.4. 코로나19와 제4차산업혁명(4IR)
-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그림 5A).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학기술, 경제, 산업, 사회적 윤리와 고용, 노동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가 야기될 것이며, 이것은 코로나19 상황을 겪는 현시대의 일상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선 우리의 일상은 언택트(contactless)화가 진행될 것이고, 마크컨설팅 CEO 쉘리코한은 언택트 시대에 소비자들은 점차 온라인구매에 익숙해질 것이며 그로 인해 고객 전체의 좌표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화생활도 영화관 대신 집에서 VOD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할 것이며, 4차 산업혁명에 맞춰서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가 대중화되어 교육, 의료, 문화, 환경 영역 등까지 우리 일상의 전 분야에 걸쳐서 수 많은 변화가 적용될 것이다 (표 1).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는 위축되어 기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좀 더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비로 변화될 것이다. 노동력에 의한 생산이 아닌 자동화와 정보화 생산체계가 주로 이루어지며 글로벌기업들에 의해 전 세계의 공급라인이 재정비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저서 등을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경제,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등의 분야에서 재편될 사회와 개인의 대처방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그림 5B).
2.5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 코로나19 극복만큼이나 이후의 상황을 적응하고 대처해야 할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바이러스의 생활사 및 감염 메커니즘,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에 관한 논문들이 주로 출판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백신이 개발되었고,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는 포스트 코로나19와 관련된 논문들이 3,500여 개가 넘게 출판되고 있으며(2021년 1월 24일 기준, 그림 6A), 그에 대한 내용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미친 영향들, 세계적 건강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정보 전달을 하고 있다 (그림 6B).
위와 같은 논문의 예시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으며 (그림 7A), 코로나19 유행 시 환자에 따른 대처 및 행동방안들도 메뉴얼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림 7B). 이렇듯 과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관심을 가지고 생물학적 영향 및 이에 대한 극복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계획하며 실천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해야 할 일들은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을 통한 완벽한 코로나19의 극복이다. 전 세계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옥스포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2021년 1월 11일 기준) 전 세계 42개국에서 2,300백만 명 이상이 백신접종을 마쳤으며, 그중 중국(900만 명)과 미국(669만 명)이 전체 백신 접종의 65%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 수는 이스라엘(20.93%)이 가장 높으며, 그 뒤로 UAE(10.99%), 바레인(5.25%)이 순위를 이루고 있다 (그림 8). 코로나19 백신이 공공재로서 전 세계에 평등하게 보급되기를 희망하는 이상과는 달리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다 많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백신 수급을 위한 계약을 마쳐 전 국민이 모두 접종할 수 있는 수만큼의 백신을 확보하였다 (표 2). 이는 모두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며, 올해 3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료진과 취약자 계층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전 국민에게 접종하여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일반인, 취약계층, 소상공인 및 기업, 의료기관 등 범주를 나눠서 피해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 환자치료 및 관리와 의심 증상 발생 시 행동수칙을 메뉴얼화하여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민행동 수칙 준수사항도 일반인과 고령인으로 나눠서 각각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9). 정부는 지난 일 년 동안 국가적 차원에서도 예방, 지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짜임새 있는 행동수칙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활용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해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적응 및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3. 결론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고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사람들도 만났다. 또한, 해외학회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면서 이른바 글로벌화(Globalization)의 많은 혜택들을 누려왔다. 이러한 생활들은 누군가의 특혜가 아닌 누구나 누릴 수 있었던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세상에서는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가까이'라는 문구가 적절한 표현일 정도로 비대면 대화나 만남이라도 가족이나 지인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줘야 한다.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고 싶겠지만 이러한 것들은 다음으로 미루고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애쓰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까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회 전체의 안전유지를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 합동점검단에서 실시한 한 달 간의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만 1,011건이 적발되었으며, 이에 대해서는 고발, 영업정지 및 과태료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그림 10, 2021년 1월 21일 기준).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19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개인적 이익을 위한 방역수칙 위반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 시기를 늦출 뿐만 아니라 방역 활동에 힘쓰는 정부, 의료진과 방역수칙을 힘들게 지키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어려움을 줄 수 있기에 방역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민주시민의 사회적 의무이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위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므로 개인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헬스장에 가지 못해도 신체를 건강하게,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물론 이와 같은 일들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재택근무의 일상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며 모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현명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적응해야 할 변화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는 계급, 지역, 나이, 성별의 차이를 떠나서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이라는 동일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의 팬데믹 상황은 어느 한 개인이나 집단이 종식할 수 없으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일 년 동안 힘겹게 버텨왔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지침과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서 예전의 소중했던 일상을 되찾음과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4. 맺는 말
이번 기사를 쓰면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변화'와 '적응'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전 세계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는 처음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변화는 생존과 직결되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지난해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국내 백신개발을 지속함과 동시에 해외에서의 백신 수입을 통해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글로벌기업들과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국가적 차원에서 백신 구매 및 공급을 확대하고 실질적 접종을 위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불과 십여 년 전에는 미세먼지가 우리의 일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고, 황사나 꽃가루나 날려오면 며칠간 외출을 자제했던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 지구온난화 등과 같은 환경변화와 국가 간 공업화가 가속화되어 기상예보와 함께 미세먼지예보를 항상 주시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되었다.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간이 며칠만 지속되어도 불편했는데 작년에는 실내에서조차 항상 마스크를 쓰며 생활을 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도 우리의 일상은 끊임없는 변종 바이러스 등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어쩌면 미래에는 일기예보, 미세먼지예보와 함께 바이러스 예보까지 티비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접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변화들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등과 같이 매우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어 나타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 간 코로나 이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지구공동체적 생존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부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대중교통 이용과 쓰레기 줄이기 등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여 평범하고 소중했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5.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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