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1. 50th Annual meeting of the Pacific Seabird Group
1.1. Boundary Currents of Boundless Ocean
2. 주요 발표 내용
2.1. 2월 15일 발표 내용
2.1.1. Integrating multi-state movement models and marine bird behavior into assessing risk from planned offshore wind developments
2.1.2. Offsetting to achieve net positive impacts of offshore wind energy development to seabirds: two pacific case studies
2.1.3. Framework for assessing and mitigating the impacts of offshore wind energy development on marine birds
2.2. 2월 16일 발표 내용
2.2.1. Keynote speech by Andrea Thiebeault
2.2.2. Integration of animal personality in seabird conservation: A bibliometric investigation
2.2.3. Towards a multidimensional approach: a review of niche differentiation across breeding seabird assemblages
2.2.4. Vulnerability to offshore wind farm collision through the year by using Black-tailed Gulls’ tracking
2.2.5. Effects of Double-Brooding on Nestling Cassin’s Auklet (Pytchoramphus aleuticus)
2.3. 2월 17일 발표 내용
2.3.1. Broadcast playback attracts a female-biased population of Newell’s Shearwaters within predator-proof exclosures on Maui
2.3.2. The Crested Murrelet population threatened by domestic cats on Mara Island, Korea
3. 총평
4. 참고문헌
1. 50th Annual meeting of the Pacific Seabird Group
1.1. Boundary Currents of Boundless Ocean
50th Annual meeting of the Pacific Seabird Group (PSG 2023)은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개최되었다. 올해의 개최지는 미국 샌디에이고 La Jolla에서 개최되었다. 약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미팅은 약 327명의 학자들이 모여 바닷새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결과를 발표하였다.
약 17개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회의 주제는 크게 바닷새의 기본 생태계(Seabird Community in Ecosystem, Foraging, Dispersal and Colonization 등) 인간이 바닷새에게 미치는 영향(Offshore Wind, Contaminants Fisheries Interactions 등) 자연이 바닷새에게 미치는 영향(Climate Effects on Population Trends, Plagues, Pestilence and Cats 등)으로 나눌 수 있었으며 경계 없이 살아가는 바닷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구적 흐름을 공유했다. 각 발표가 마무리되고 난 6시 이후에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첫 번째 날의 경우 mentoring program이 진행되었으며 실제 현업에서 연구하는 다양한 연구기관 및 단체 종사자들과 학생 혹은 Early scientists과 소통을 통해 앞으로 바닷새와 관련된 커리어를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조언과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였다. 둘째 날의 경우 학회가 마무리된 이후 포스터 세션을 진행했으며 약 40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었다. 마지막 날의 경우 학회의 마무리 및 Life time award 시상식이 진행되었으며 50주년을 맞이하여 총 3명의 수장자들에 대한 수상식이 진행되었다.

그림 1. 학회장 풍경
2. 주요 발표 내용
2.1. 2월 15일 발표 내용
2.1.1. Integrating multi-state movement models and marine bird behavior into assessing risk from planned offshore wind developments
해양 조류 추적 데이터의 이동 모델링은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Offshore wind energy development; OSW)을 포함한 인공 스트레스 요인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도구이며 숨겨진 마르코프 모델(Hidden Markov Models HMM)을 통해 대상종의 경로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숨 이동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HMM은 동물의 다양한 활동을 구분하는데 효과적인 도구로 각 행동 stage에 대하여 확률적인 추론을 통해 특정 행동을 구분한다. 행동은 시간에 따라 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특정 활동을 구분 짓기 위해서는 행동을 단계적으로 구분해야 하며 각 단계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확률을 통해 주어진 데이터를 기 정의된 활동으로 구분한다. 본 연구는 이 HMMs를 통해 도출된 결과와 여러 분석에 통합하여 OSW에 대한 조류 노출과 그 노출로 인한 취약성 평가 방법을 제시한다.
위성, GPS 및 자동화된 무선 원격 측정 데이터를 사용하여 HMMs를 도출하며 취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북부 개넷(Morus bassanus), Roseate Tern (Sterna dougallii), Red Knot (Calidris canutus) 및 Piping Floer (Charadrius melodus) 등의 바닷새들을 대상으로 1) 어류의 이용 가능성과 당시의 환경 공변량을 파악하여 기 계획된 해상풍력 영역 내부에서 북부 개넷의 이용 가능성 있는 공간을 행동 추정을 기반으로 먼저 조사한다. 2) 또한 본 연구에서 개발한 HMMs 기반 행동 모델을 통해 앞으로 설치될 풍력발전기 터빈과의 충돌 리스크를 분석한다.
조사된 종 중 북부 가넷은 영역 제한 이동 상태(즉, 사냥을 위한 프록시)에서 OSW와 가장 높은 중첩을 보여 가넷이 변위 및 충돌 위험과 같은 잠재적 영향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충돌 위험 모델링에서 HMM은 노출, 비행 높이, 및 이동속도 매개변수를 알려주는데 유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 종에 대한 추정 충돌 위험은 위치, 터빈 모델, 연도 시간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다양하다. 위험도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행동 모델링을 통합하는 것은 인공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생태계의 맥락에서 해양 조류 행동과 공간 사용을 주도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2.1.2. Offsetting to achieve net positive impacts of offshore wind energy development to seabirds: two pacific case studies (Aspen Ellis et al.)
해상풍력 발전은 미국 서해안에 계획된 시설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해상풍력으로 생산된 에너지는 탄소가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많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해상풍력 설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해상풍력 발전은 같은 해양공간을 사용하는 바닷새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수의 논문에서 해상풍력 발전이 바닷새에게 미치는 영향을 서술하였는데, 이는 풍력 터빈과의 충돌로 인한 피해, 안정적인 서식지를 포기함으로 발생하는 개체군 규모 감소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에 대한 경험적 정량화는 아직 제시된 바 없기 때문에 해상 풍력 에너지의 급속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바닷새 개체군에 대한 결과적인 영향을 추정하고 완화할 필요가 있다.
충격 상쇄(Impact Offsetting, 또는 보상 완화(Compensatory Mitigation)라고도 함)는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의 긍정적인 영향을 생성하기 위한 유망한 접근법이지만 아직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구현되지는 않았다. 최근 개체군 수준의 영향을 추정하고, 효과적인 완화 옵션을 식별함으로써 해당 접근법이 효과적인 바닷새 보존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 연구에서는 충격 상쇄의 실질적 적용을 입증하기 위해 태평양 외부 대륙붕의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지정된 두 지역인 모로 베이와 훔볼트 콜 지역을 대상으로 사례 연구를 수행했다. 제시된 모델링을 사용하여 해양성 조류의 개체군 수준의 영향을 추정하고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에 직면하여 긍정적인 바닷새 영향을 달성하기 위한 완화를 위한 효과적인 보존 조치를 구분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2.1.3. Framework for assessing and mitigating the impacts of offshore wind energy development on marine birds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OSW)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그 설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야생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생존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OSW에 대한 영향의 효과 평가와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바닷새는 해상 풍력에 의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영향은 간접적으로 바닷새들이 해상 풍력기를 회피하거나 서식지를 변경함으로 성조의 번식력 저하와 어린 개체의 성장 저하가 일어날 수 있고 직접적으로는 풍력 발전기와의 충돌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개별 터빈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을지라도 최근에 많이 설치되고 있는 대규모의 풍력단지의 영향을 예측해 보았을 때 영향평가 및 완화 아웃라인 선정이 매우 중요해 졌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기존의 OSW 평가와 관련된 연구 및 관리 접근 방법을 검토하고 바닷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완화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연구에서 제시하는 완화란 환경 영향을 방지, 최소화 및 보상하는 모든 과정으로 정의하고 OSW를 개발하고 설치하고 운영하는 전 과정에 대한 스트레스 요인, 충돌 및 행동 변화 등등에 대한 모델링 모니터링, 및 완화 방안을 제시한다.
OSW가 바닷새의 개체군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완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총 5가지가 필요하다. 1) 이동 및 충돌에 대한 해양 조류 종 취약성 정보 2) 취약성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개체군의 규모 변화 3) 시나리오별 개체군 규모 변화를 인구 궤적으로의 변환 4) 영향을 피하거나 최소화 혹은 보상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완화 옵션 식별 5) 영향 및 완화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특히 모니터링의 경우 조류의 분포를 예측하고 사망률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개체 및 개체군 수준에서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영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필수적인 과정이다.
프레임워크의 큰 틀은 우선 취약성을 평가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 취약성은 1) 개체수의 현황과 2) 노출 정도 3) 행동적 특성, 이 세 변수로 도출될 수 있다. 노출의 경우 해상풍력의 설치부터 유지관리까지 모든 시간적 공간적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행동적 특성의 경우 종별 특성에 기인하여 이동 취약성과 충돌 취약성 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동 취약성의 경우 해상풍력에 노출되었을 때 유인, 회피, 서식지 변경 등과 같은 반응을 의미하며 충돌 취약성은 종별 비행 고도, 속도, 기동성 등과 같은 요소에 의해 도출될 수 있다.
취약성을 평가했다면 다음은 분산에 관한 평가가 필요하다. 분산이란 해상풍력 설치로 인한 부분적인 혹은 전체적인 회피로 정의되며 이에 대한 평가는 번식기와 비번식기와 같이 시간적 그리고 공간적으로 다르게 평가되어야 한다. 특히나 이동에 대한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될 수도 있고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는 부분이기도 하다(예를 들면 새로운 터빈에 대한 개체군 감소 영향 예측 불가, 제한적인 통계 결과 및 개별 개체와 개체군 사이의 정보 괴리, 먹이원 정보 및 가용성에 대한 정보 부제).
해양 공간을 이용하는 조류의 경우 95% 가 충돌 위험이 있는 만큼 해상풍력기에 가까이 비행하지 않는다. 개개인에 대한 영향을 적더라도 상당히 많은 바닷새들이 이용하는 해상공간에서 누적적으로 쌓이는 영향을 측정할 필요성은 있다. 최근 다양한 Collision Risk Model 들을 통해 충돌에 대한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 다만 모델링 후 검증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 모델링의 경우 설치될 풍력기의 터빈의 수치들(높이, 터빈 길이, 등등)과 대상 종별 비행 특성(고도 및 속도 등)을 포함하여 산출되는데, 사용되는 매개변수에 매우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추후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 충돌에 대한 완화를 위해서는 명확한 해상풍력기의 설치 계획과 대상종 선정, 그리고 대상지의 환경적 여건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그 외에 누적효과를 파악하거나 보상 완화를 통해 순보상을 해내는 과정을 통해서 해상풍력 발전과 조류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2.2. 2월 16일 발표 내용
2.2.1. Keynote speech by Andrea Thiebeault
두 번째 날의 Keynote speech는 Andrea Thiebeault는 몽펠리에 2대학에서 생태계 및 농경학 박사를 전공했으며 조류가 해양 환경에서 먹이를 얻기 위해 개발하는 전략을 주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현재는 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에 재직 중이다. 당일의 발표 주제도 두 바닷새를 대상으로 해양에서 서식하는 조류들의 먹이 취득 전략과 그 메커니즘에 대해 발표했다.
해양 환경이란 매우 넓고 그 특성 역시 다양하다. 서식지로서의 해양의 특징을 서술하면 1) 시공간적 변동성이 매우 높은 공간이다. 때문에 바닷새들은 주기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정보들을 갱신하는데, 본능적으로 얻는 해양학적인 정보 습득, 후각을 통한 정보 교환 및 사회 정보 전달망을 이용한 정보 교환 등이 연구되고 있다. 2) 해양의 경우 넓은 면적에 따라 한 포식자가 섭취할 수 있는 먹이들에 비해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원들의 분포가 고르지 못한 특징을 가진다(ie. patchy resource). 3) 급격한 환경의 변화 잦고 유동적으로 해양의 기류가 변화하기 때문에 특정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일시적이며 이에 따라 먹이를 위한 추적 역시 특정 시간에 해결해야 한다. 4) 광활하고 탁 트인 공간이기 때문에 숨기 쉽지 않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바닷새들은 다양한 집단적 취식 비행 전략을 개발하게 된다.
바닷새들이 집단적 취식비행 전략에 대한 가설은 다음과 같다. 1) 취식비행에 성공하지 못한 개체는 취식비행에 성공한 개체를 따라갈 것이다. 2) 취식비행을 할 예정인 개체는 취식비행에 성공한 개체를 바로 쫓아서 갈 것이다. 3) 취식비행은 집단적으로 행해질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취식비행 네트워크가 생기게 되고 지역적인 정보가 쌓이게 된다면 그 학습을 통해 취식비행 결과가 강화될 것이다.
그녀는 총 다양한 바닷새들을 대상으로 바닷새들의 사회적 정보 수집체계를 증명했는데, 첫번째는 Sardines (Sardinops sagax) and Anchovies (Engraulis encrasicolus)를 섭취하는 Cape Gannets (Morus capensis Lichtenstein)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Sardine과 Anchovy의 경우 군집을 이루며 유영하는 물고기이며 Cape Gannet은 공중에서 먹이를 발견하고 plunge-diving(총알처럼 바다에 꽂히듯)을 통해 먹이를 사냥한다. 각 Cape Gannet에게 GPS 추적기와 카메라 녹화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취식비행을 날아가던 개체가 중간에 취식비행을 마치고 날아온 개체를 만났을 때가 만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사냥터에 도달하는 시간이 절반정도로 줄어 번식지가 먹이 사냥과 관련된 정보 교환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underwater film footage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 개인이 한번의 diving 시도 시 먹이를 취득할 확률은 횟수당 0.28 였지만, 다이빙 하기 전 1~15초 전에 공격이 두 회 이상 있었을 시 그 확률은 0.4로 증가했다. 이는 다른 종인 돌고래(Delphinus capensis)에 의한 교란에도 비슷하게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집단적 취식비행이 섭취원에 교란을 주어 사냥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두 번째는 King penguins (Aptenodytes patagonicus), Macaroni penguins (Eudyptes chrysolophus) and Gentoo penguins (Pygoscelis papua)를 통해 음향적 정보교환 체계를 연구하였다. 총 203개의 음향 기록을 분석한 결과 모든 음향 기록이 먹이 급수 다이빙 시 발생했으며 그중에서도 50% 이상의 음향기록이 사냥 행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다. 현재 각각의 음향기록이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실제 물속에서 사냥을 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음향적인 소통을 통해 집단 사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림 2. Andrea Thiebeault 발표
2.2.2. Integration of animal personality in seabird conservation: A bibliometric investigation
Animal personality란 행동 패턴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개인차로 주로 boldness, exploration tendency, aggressiveness, activity, and sociability로 나누어진다. 개인의 행동차는 집단적인 관점에서는 특정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Behavior Syndrome; 예를 들면 사냥 시 나타나는 특정한 행동 패턴)이 되며 그 상황과 행동을 종합하여 모든 종에게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특성(Trait)으로 변하게 되며 각 특성들에 대한 군집적 변동량을 행동가소성(Plasisty)라고 정의할 수 있게 된다. 행동가소성은 결국 특정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개체와 아닌 개체를 구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이후 적응과 유전적 특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전통적 관점에서 생물보호전략은 개체군 단위에서 계획이 되었지만, 사실 같은 개체군 내에서도 환경 변화에 따라 개체 각각이 다르게 반응한다. 이는 개체마다 가지는 환경 적합도 특성(fitness trait)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각 개체의 fitness와 그들의 행동 반응에 따라 번식 성공률 및 연간 생존율이 변화할 수도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직관적인 생물보호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해당 개체군에 대한 이해뿐만이 아니라 개체군 내 개체들 각각의 personality를 파악해 그들이 환경 적응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해당 연구에서는 지난 연구들을 리뷰함으로써 보전적 관점에서 animal personality가 적용되고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Review의 경우 Berger-Tal et al. (2016)의 논문을 업데이트했으며 각 논문에서 animal personality를 분석한 대상 종 및 보존, 보전 목표를 정리했으며 animal personality를 분석한 방법론 및 분석한 personality trait 등등을 같이 정리하였다. 총 16개의 보전 분야에서 animal personality를 파악했으며 이를 통해 총 654개의 논문을 찾아냈다. 그중 실제로 관련 없는 논문 혹은 research scope에 맞지 않는 논문을 걸러 최종적으로 275개의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보전 전략과 animal personality와 관련된 논문은 2014년 이후가 65%를 차지했으며 보전 중요도의 경우 전 2016년 Berger-Tal et al의 논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현재까지도 animal personality를 이용한 보전전략이 잘 수행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 대상종은 포유류가 28.7%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조류가 21.1%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연구된 보전 분야의 경우 climate change와 invasive species였으며 가장 높은 연구 대상이었던 포유류의 경우 대부분의 분야에서 연구되었다. Animal personality를 특정 짓기 위한 방법론으로는 관찰(observational methods)가 22.5%로 가장 높았으며 remote sensing이 18.9%, 시뮬레이션이 5.6% 순으로 파악되었다. 반복성이 중요한 animal personality 연구에서 두 번 이상 개체들을 관찰한 경우는 73.5%였지만 이를 서술한 경우는 오직 46.6%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가장 특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결과는 행동 특성을 정의하는 단어에 관한 것인데, 모든 논문에서 다양한 행동 특성들을 연구했다. 총 816가지의 행동 특성 단어들이 있었으며 이들 중 79.9%가 이 주요 5개의 단어를 이용해서 논문에 서술하였다. 가장 많이 분석된 단어는 boldness (40.9%)로, activity (41.6%), exploration (32.9%) 순으로 높았다. 다만 그 외의 단어들의 경우 더 명확하게 특성을 정의할 필요가 있으며 과학자들 사이에서 행동 특성을 정의하는 단어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도출할 수 있다.
2.2.3. Towards a multidimensional approach: a review of niche differentiation across breeding seabird assemblages
Ecological niche를 통해서 종의 공존과 군집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으며 바닷새의 경우 생활사적 segregation 기작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개념이다. 본 연구에서는 총 152개의 바닷새의 취식지와 관련된 논문을 정리하여 ecological niche가 연구에 이용되고 있는 행태 및 ecological niche를 적용할 시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3년 이상의 장기간 모니터링을 한 연구들에서 더 확실한 ecological niche 구분이 이루어졌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ecological niche를 2차원의 지리 및 먹이원에 대해서만 연구에 활용했으며 ecological niche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먹이원과 같은 생물적 요소뿐만 아니라 기후, 번식도서의 개체군 규모 등등의 다양한 차원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2.2.4. Vulnerability to offshore wind farm collision through the year by using Black-tailed Gulls’ tracking
본 연구는 해상풍력발전 충돌위험성 관련 연구 수행 대상 도서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난도에서의 연구 수행에 있어 번식지 내부에서 확인된 해양쓰레기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포스터 발표이다. 최근 번식도서인 난도 주변에 계획 중인 해상풍력발전이 입지할 상황을 고려할 때 1) 번식도서와 주변 연안지역(갯벌, 항구 등)에서의 취식행동에 대한 연계성 및 이용 빈도 2) 풍력발전 입지로 인한 취식행동 영향 등에 대하여 연구했다. 다양한 해양쓰레기가 번식도서내 유입된 결과를 토대로 번식도서에 인접한 연안과 갯벌역이 중요 취식역으로 이용되고 있음이 확인되었고 풍력발전 입지 선정에 있어 이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도출했다. 또한 서해안에 입지 예정인 다양한 해상풍력발전 추진계획을 고려할 때, 풍력발전기와 바닷새와의 직접적인 충돌영향과 달리 번식도서와 취식지 연결역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위한 기반분석과 충돌위험성에 대한 분석방향성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2.2.5. Effects of Double-Brooding on Nestling Cassin’s Auklet (Pytchoramphus aleuticus)
이중번식(double-brooding)의 경우 번식기 동안의 첫 번식이 성공적을 이루어진 경우 개인의 환경 적합도 (fitness)에 따라 발생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육지에서 번식하며 짧은 수명을 가진 육지 조류에게는 흔한 현상이지만 긴 수명을 가지는 바닷새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다만 특이하게 멕시코 San Benito Island에서 번식하는 Cassin’s Auklet (Pytchoramphus aleuticus)은 매년 이중 번식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보통 나이가 많은 암컷들에게 발견되며 이중 번식을 하는 개체들이 그렇지 않은 개체들에 비해 더 오래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Cassin’s Auklet의 이중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을 확인하고자 한다. 영향인자로 판단된 변수들은 알의 부피, 새끼의 성장률을 확인했으나 서로 영향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따라서 이를 더 확장해 이중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변수를 추가하고 해당 섬 이외에 서식하는 개체들의 번식현황을 비교함으로 이중번식을 유도하는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2.3. 2월 17일 발표 내용
2.3.1. Broadcast playback attracts a female-biased population of Newell’s Shearwaters within predator-proof exclosures on Maui
Active restoration 이란 이미 서식 가능성이 높은 지역 혹은 과거의 개체 발견 기록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복원 방법 중 하나이다. 포식자를 제거하고 먹이원 증가, 서식과 번식용 식물을 식재함으로 서식환경의 질을 향상시켜 자연적으로 개체수를 늘리는 소극적인 복원 방안과는 달리 active restoration의 경우 chick translocation, acoustic vocalization playback, decoy 등 과같이 적극적으로 동물을 유인하여 원하는 장소에 서식 및 번식하게 하는 방법이다 [2]. 이를 사회성 이용 유인 시스템(social attraction system)이라고 부르는데, 사회적인 특성을 가진 종 중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보호가 필요한 대상종의 감각(보통 시각과 청각 등)을 이용하여 번식 성공 및 서식지 정착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바닷새의 경우 번식기 동안 집단 번식을 하기 때문에 사회성 이용 유인 시스템은 멸종 위기 및 보호종의 개체군 수를 복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합하다.
ʻaʻo라고 불리는 Newell’s Shearwater (Puffinus newelli)는 하와이의 섬에 있는 산비탈 굴을 파고 번식하는 바닷새다. 보통 성조가 되고 5~6년 뒤부터 번식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매우 흔한 새였지만 현재는 서식지 감소 및 몽구스와 같은 포식자의 유입으로 인해 그 개체수가 급감하여 현재는 IUCN 적색목록의 위급으로 분류된 종이다. 2013년부터 Makamakaʻole in Mauna Kahalawai, West Maui에 포식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울타리를 쳐 인위적으로 포식자가 존재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종 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종 복원에는 chick translocation과 broad-cast playback을 이용했으며 해당 지역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개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 복원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고 그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지에는 2015년 100개의 인공둥지를 설치하였으며 해당 둥지는 ʻaʻo의 번식 특성에 맞게 2개 최대 3개까지의 알을 부화시켰으며 2020년부터 번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결과를 기다렸다. 2020년 조사 결과 대상지에 되돌아오는 개체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번식 성공부터 어린 성조의 이소가 성공한 경우는 한 개의 인공둥지였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7개, 16개, 18개로 부화하지 못하는 알의 개수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개체들의 번식 실패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2022년 14마리의 개체에 대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성분 검사를 한 결과 모든 개체가 암컷임이 밝혀졌다. 다만, 본 과제에서의 의문점은 복원 과정 중 어떤 것이 암컷에 특정하여 서식지에 유도했는지이다. 본 연구는 이를 acoustic playback에 대한 반응으로 추정하고 2023년의 귀소 반응, 성별 비율 및 혈액 샘플을 채취해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2.3.2. The Crested Murrelet population threatened by domestic cats on Mara Island, Korea
한국은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잇는 철새이동경로상 한가운데 위치한 곳으로 이동성 조류들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써의 역할은 한다. 특히,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두드러지게 많이 발견되며 계속해서 한국 미기록종과 신종 생물이 발견되고 있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기도 하며 한국의 중요 4대 번식지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뿔쇠오리(Synthliboramphus wumizusume)는 경우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소형 새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마라도에서 유일하게 번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마라도에는 쥐를 잡을 목적으로 거주민에 의해 고양이(Felis catus)가 유입되었다. 고양이는 바닷새의 포식자이며 번식수행을 방해하는 등의 국제적으로도 바닷새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1].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뿔쇠오리의 개체수 규모는 1987년 200마리가 발견된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현재는 10 개체 미만이 발견되고 있어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마라도 내부의 정확한 개체군의 규모나 고양이 등 포식자의 포식 위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주요 번식도서 중 하나인 마라도에서 뿔쇠오리의 번식 현황과 개체수의 감소 여부에 대하여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2017년에는 고양이와 쥐와 같은 뿔쇠오리의 천적들의 번식 현황 및 뿔쇠오리 개체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총 20마리의 고양이에게 위치추적과 카메라를 부착하고 해당 데이터에 대한 해당 데이터에 대한 행동권 분석 및 행동 특성 분석을 시행했다. 결과적으로 5마리의 고양이와 몇 명 갈색쥐(Rattus norvegicus)가 뿔쇠오리 번식군락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에 의한 쥐 사망률은 번식기당 24마리이며, 성체 고양이 개체수가 80마리 이상 될 경우 2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었다. 다만 현재 고양이 개체수 관리를 위해 TNR 등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체수는 40마리에서 170마리까지 과하게 늘어나고 있는 현황이기 때문에 마라도에서 고양이를 아예 육지로 이주시키는 것이 적적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2018년 야행성 개체수 조사를 통해 뿔쇠오리 개체수는 225쌍(95% CI: 70-410쌍)으로 추정되며 이는 마라도에서 번식하는 개체군의 규모가 전 세계의 5~8%에 이르는 중요 번식지이자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번식도서임을 의미한다. 당시 뿔쇠오리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번 번식기의 행동권 분석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위치추적기의 소실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였다.
3. 총평
금번 Pacific Seabird Group 50th annual meeting에서는 바닷새에 대한 다양한 모니터링 결과, 개체군 관리 방안 및 보전 보호를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정보 교환이 이루어졌다. 바닷새의 개체수 보존을 위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명확한 개체군 규모를 파악해야 하며 국가 간의 결과 공유를 통해 전 지구적인 보호 계획을 수립해야 함은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 중요도가 강조될 예정이다. 개체군의 감소 요인(쥐나 고양이의 번식방해, 인간의 간섭, 기후변화로 인한 먹이원 감소 등등) 대한 명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며 개체군 규모를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하여 파악된 원인을 기반으로 한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 설정에 대한 필요성 역시 계속해서 주장되었다. 특히 개체군 복원의 경우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력 및 기 아카이빙 된 복원 결과들을 종합하여 지리적 특성 및 대상종의 생활사에 맞는 복원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바닷새의 특성상 대상종이 이동하는 경로 내에 있는 국가 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각 지역에서의 행동 특성 및 생활사를 공유하며 각 나라의 생활사적 시기에 맞게 보전 계획을 세울 수 있게끔 논의하는 자리도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 칠산도에서도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뿔제비갈매기(Thalasseus bernsteini)의 경우 대만에서도 번식을 위하여 social attraction 방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실패한 사례를 같이 공유했다. 이를 통하여 국내에 뿔제비갈매기와 같이 멸종위기에 놓인 종들에 대한 번식 성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개체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음 개체들의 이동을 대비한 보전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었다.
금번 학회를 통하여 모니터링 결과의 공유 및 국가 간 협력 그리고 대상종에 대한 명확한 생활사의 이해가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한반도를 포함한 정보가 부족한 나라들 사이의 다양한 종에 대한 바닷새들의 위치추적 및 개체군 모니터링 결과를 더욱 고도화하고 전 세계 해양 생태계의 구조 파악 및 보전 보호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위협에 노출된 바닷새를 보호하기 위하여 위협 종에 대한 생활사 그리고 위협 영향에 대한 반응, 위협 영향에 대한 보상과 같은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4. 참고문헌
==>첨부파일(PDF)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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