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잘못 강화된 습관성행동은 중독을 포함한 여러 정신병리학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독은 motivation (동기)가 behavior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목표지향적인 행동과 습관성행동을 관장하는 Striato-Pallidal Circuit의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특히 Striatum의 두 GABAergic neuronal population인 direct- and indirect-pathway medium spiny neurons의 균형잡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별세포 (astrocyte)는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로 알려져 왔는데요, 최근 들어 이 별세포들이 신경세포들의 시냅스 기능과 그에 따른 여러 행동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dorsomedial striatum 부위에서의 별세포들의 활동이, 주변 신경세포들의 시냅스 활동을 세포타입과 시냅스 종류에 따라 다르게 조절하는 것과 이 활동이 pallidal region의 신경세포활동에 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주로 별세포와 신경세포간의 adenosine등의 purinergic signaling을 통해 이루어 지는데, 이같은 별세포와 신경세포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학습된 습관성 보상추구행동을 목표지향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비신경세포와 신경세포간의 대화가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빚어내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이면서, 새로운 신경약리학적 타깃을 제시한 데에 이 연구의 가치와 의의가 있다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Mayo Clinic은 수년 째 U.S. News & World Report에서 선정하는 미국내 No.1 hospital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Best Medical School (Research)와 Best Grad Schools (Biological Sciences) 리스트에서도 항상 상위 랭킹을 보이고 있는 biomedical research에 있어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연구기관입니다. 또한, Rochester, Minnesota를 메인 캠퍼스로 Jacksonville, Florida와 Scottsdale, Arizona캠퍼스에, 젊은 과학도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보장하는 다양한 Ph.D., M.D.-Ph.D., 그리고 master’s degree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박사후과정을 원하시는 연구자분들께도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학교 차원의 연구비신청서작성등을 지원하고 있는 좋은 연구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연구자를 이끌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주어진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 하나 가진 질문을 해결하고 다음 질문을 만드는 과정을 사랑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연구자로서의 삶이 항상 발견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연구활동 내적으로 외적으로 원치 않는 힘든 시련을 거칠 수 밖에 없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저를 비롯한 모든 학생, 연구자들에게 개인적인 모먼트가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지금도 학부시절 처음 고려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에 방문해 각기 다른 항우울제를 처치한 rodent model에서 특이하게 다른 행동양식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날의 전율을 기억합니다. 또한, 박사과정을 위해 UC Irvine에 조인해서 로테이션중, 처음 전기생리 레코딩을 하고 제가 생각했던 진로를 완전히 다시 생각했던 날도 기억납니다. 계속 힘든 생활이 연속되는 것 같아도 그 모먼트 그리고 초심을 떠 올릴 수 있는 여유만 있으면, 또 다른 질문이 저를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계속 연구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후배님들 유학준비생분들 응원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특이한 행동패턴에 동반되는 신경세포와 비신경세포의 실시간 활동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포활동의 패턴이 알코올을 비롯한 여러 중독관련물질에 따라 어떻게 적응되는지 병리생리학적인 변화도 관찰예정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연구자로서의 삶에 멘토가 되어 주시고 유무형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메이요의 최두섭교수님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홍사익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실험실에서 기초를 가르쳐주시고 연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주신 고려의대 약리학교실의 신경호교수님을 비롯, 전보권교수님, 민본홍교수님, 최상현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박사과정과 박사후과정중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UC Irvine의 Dr. Naoto Hoshi와 Rutgers의 Dr. Jiang-Hong Ye께도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시는 존경하는 어머니, 누나, 그리고 드보라패밀리에게 사랑한다고 말씀 전하고 싶고, 마지막으로 석사과정시절 저에게 Molecular benchwork을 가르쳐 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곁에서 삶의 동반자가 되어준 사랑하는 현정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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