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유방의 상피내암 (ductal carcinoma in situ) 은 질병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에서는 침습성 유방암의 전 단계로 여겨지기도 하고, 이와는 독립적인 발병 기전을 갖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침습성 유방암에 비해 좋은 예후를 가지며, 심지어는 현재 여러 국가에서 상피내암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예후 연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다만 한 병변 내에서도 매우 다양한 정도의 이상 소견을 포함할 수 있는 특징으로, 수술 전 일부 검체에 대한 조직검사의 병리 소견과 수술로 떼어낸 전체 병변에 대한 병리 소견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조직검사상 상피내암으로 진단하였지만, 수술 후 침습성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런 결과를 예측하는 인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영상, 병리학적 연구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피내암 중에서도 핵등급에 따른 저등급 상피내암을 예측하여 가장 안심하고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목표 그룹을 예측하고자 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공의 및 강사 기간을 세브란스병원에서 보내고, 이후 2020년 개원한 용인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상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오랜 기간 축적된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수적인 바, 세브란스병원의 데이터로 분석하였습니다. 현재는 퇴직하셨으나 당시 세브란스병원에 계셨던 문희정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작성된 논문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영상의학과 의사로 매일 유방암 환자를 만나고 있고, 현재 wetlab 연구는 아쉽게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진료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을 바탕으로 환자의 진단,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 연구를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영상의학과를 들리지 않는 환자가 거의 없을 만큼, 대부분의 질병의 진단에 영상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제가 하고 있는 유방 (그리고 갑상선) 영상의학은 영상의학적 조직검사가 용이하여, 진단의 전 과정 및 치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임상의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고, 현재 화두가 되고있는 인공지능을 비롯, 광범위한 임상, 영상, 병리적 인자를 기반으로 연구할 수 있는 분야도 넓은 편입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상피내암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발표될 여러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조금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가장 큰 우려는 수술을 하지 않았다가 병이 진행하거나 재발이 되는 문제일 텐데, 이번 연구 결과가 좀 더 안전하게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환자군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전향적 연구를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고, 좀 더 광범위하게는 인공지능 및 여러 진단 인자를 활용하여 좀 더 체계적인 유방암 검진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좋은 주제로 논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문희정 교수님, 여러 번 재분석 요청에도 흔쾌히 도와주신 한경화 교수님, 그리고 한 걸음씩 뗄 수 있도록 꼬꼬마 시절부터 가장 가까이서 이끌어주시는 멘토 김은경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피내암
#저등급 예측
#비수술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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