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구순구개열(cleft lip with or without palate)은 안면선천기형 중 가장 많고 중요한 선천기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에 우리나라 구순구개열에 대한 유병율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연구결과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저희 연구팀이 이에 대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06년부터 2018년 사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구순구개열의 유병율과 사망위험, 사망원인, 조산 위험도에 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구순구개열의 유병율이 1,000명 출생 당 1.96명으로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발표된 수치보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또한, 사망위험도가 8.61배 높았고 조산으로 태어날 위험도도 더 높았습니다. 다른 임상의학에서는 이런 빅데이터를 이용한 역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왔지만, 성형외과나 두개안면분야에서는 아직 이러한 역학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역학에 대한 연구 전망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는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을 하고나서 오랜 시간동안 자료 구축되기까지 기다렸다가 연도가 바뀌고 나서 겨우 자료를 받아 분석할 수 있었던 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교실에 조병채, 정호윤, 양정덕, 최강영, 이준석교수님과 저까지 총 6명이 정식 교수 요원으로서 의국을 운영해나가고 있고, 특히 성형외과와 관련된 선천기형 환아들에 대해서는 지방에 위치한 성형외과교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술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교실 중 하나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형외과학저널인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서도 Evidence based-medicine을 천명하여 level of evidence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data quality를 이용하여 성형외과에서는 처음으로 한빛사에 해당하는 빅데이터 논문을 게재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성형외과를 전공하는 후배들을 보면 미용 성형에 관심을 대부분 가지고 얼른 전문의를 따고 미용수술과 관련된 개업가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후배들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성형외과도 다른 과와 같이 대학병원에서 질환을 다루고 질환의 원인규명에 연구를 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성형외과를 전공하는 후배들도 대학에서 여러 성형외과 관련 질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치료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성형외과는 epidemiologic study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질환들이 많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는 epidemiologic study를 하기 아주 유용한 tool이며 앞으로도 하나씩 하나씩 성형외과 질환에 대한 epidemiologic study를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여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 출판하는 성형외과학 책에 현재는 국제적인 통계만 역학 파트에 제시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역학 통계도 같이 제시할 수 있는 교과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여 소아선천기형질환을 다루는 의사 숫자도 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도 이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와도 같이 선진국일수록 소아선천기형의 유병율은 출생대비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여전히 저출산 시대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를 하고자 하는 후배들이나 전공의 선생님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구순열
#구개열
#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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