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을 포함하는 대사성 질환은 현대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발병률이 증가되고 있고 사망률 또한 높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에너지 센서로써 알려진 AMPK (AMP-activated protein kinase), 에너지 대사 및 노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Sirts (Sirtuins), 그리고 미토콘드리아의 생합성에 중요한 PGC-1α (PPARγ coactivator-1α)와 같은 에너지 대사와 밀접한 단백질이 대사성 질환과 관련해서 많은 연구가 행해지고 있고 또한 이들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NADH (reduce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는 미토콘드리아의 전자전달계 중 첫 번째 복합체 (complex I)에 전자를 주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고, 최근에 이와 같은 에너지 대사에서의 역할 이외에 세포의 생장과 사멸과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NADH의 산화를 촉진시켰을 경우 대사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번 연구는 약물을 통한 NAD(P)H:quinone oxidoreductase 1 (NQO1)를 활성화 시켰을 경우 NADH의 산화를 증가 시킴을 확인 하였고, 대사성 질환을 가진 생쥐 모델에 약물을 투여한 결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AMPK와 Sirts의 활성이 증가됨을 보여 주었으며, 또한 대사성 질환에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질환들이 현저히 개선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로써 NADH의 산화를 촉진시키는 것이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연구를 진행했던 내분비 세포 생물학 연구실은 대전에서 유명한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충남대 병원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인 송민호 교수님은 내과의사로써 갑상선 분야 국내 권위자로써도 유명하시지만 연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으시며 지금까지도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세가지로; 첫 번째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연구이고, 두 번째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및 그것이 여러 가지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갑상선 암의 발생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연구실에는 10명 정도 식구가 같이 연구를 하고 있는데 석?박사 구분 없이 각자 개별적 연구 주제를 정해 새로운 것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과 공동연구와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연구를 진해하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넓히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쉽게 여러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체세포 복제가 가능하게 된 사건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어떤 게으른 포스닥에 관한 내용인데 긴 여름 휴가를 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던 세포 및 관련 일들을 잘 정리하고 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게으른 사람은 키우던 세포를 인큐베이터에 그냥 놔두고 1주일간 휴가를 갔다 왔고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세포를 버리려다가 극한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새로운 세포로 분화한 세포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지금의 체세포복제를 가능케 한 이론적 근거가 된 것이지요. 그 당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냥 지나치듯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열린 사고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어떤 결과에 대해 항상 열린 사고를 가지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해보고 그 생각에 대한 것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을 때 연구자로써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누구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 아직까지 저에게는 무척 쑥스럽게 여겨 집니다. 그래서 몇 가지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연구라는 것이 다른 누구와 일대일로 싸우기 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시는 일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러번 자신의 한계를 접하게 되고 때로는 좌절하고 모든분들이 느꼈던 감정들 일 것입니다. 먼저 자기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한계를 즐기십시오. 그러면 보다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직까지 뚜렷한 진로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로 나가든 아니면 국내에 있던 박사과정 동안 해왔던 일들을 더 진행할 계획입니다. NADH의 산화 증가가 대사성 질환에 어떤 기전에 통해 효능을 발휘하는지 정확한 기전 연구 및 암이나 뇌 질환 같은 에너지 대사 불균형과 밀접한 질환들에도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해볼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그 동안 저에게 많은 격려와 가르침을 주셨던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병리학 교실 김진만 교수님, 생화학교실 권기량 교수님, 전남대학교 최흥식 교수님, 경북대학교 의전원 이인규 교수님,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머젠스 회사의 곽태환 사장님, 그리고 그 이외 많은 도움을 주셨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실험실 식구들을 항상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지도해 주시는 송민호 교수님과 선?후배님들께 모두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시골에서 밤늦게까지 논밭에서 일하시는 부모님, 진주에서 격려해 주시는 장모님과 장인어른, 항상 남편 하나 믿고 따라주는 집사람 유지형님, 그리고 특별한 문제 없이 20개월 동안 무럭무럭 잘 자라준 딸 지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