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올림푸스한국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브릭이만난사람들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1897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바이오토픽] 모유 속의 베타인(betaine), 건강한 장내미생물의 원동력
의학약학 양병찬 (2021-04-02)

모유에 포함된 한 가지 성분이, 건강한 장내미생물에게 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은 베타인(betaine)이다. 베타인은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Betaine

Betaine


▶ 지난 수천 년 동안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해 왔지만, 인간 모유(母乳)의 신비한 힘(alchemy)은 여전히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 우리가 모르는 것 중 하나는 「모유의 구성요소—어머니의 식단과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가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이다. 이제 연구자들은 「인간과 생쥐의 모유의 조성(makeup)」을 면밀히 분석하여, "한 가지 성분—전곡식품(whole-grain food)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베타인(betaine)—이 신생아의 장(腸)에 상주하는 유익균(beneficial bacteria)의 증식을 뒷받침함으로써 장기적인 대사건강(metabolic health)을 향상시킨다"라고 보고했다.

「산트 호안 데 데우(Sant Joan de Déu) 바르셀로나 소아병원」에서 소아비만을 연구하는 카를레스 레린은 고심 끝에 모유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바람은 「소아비만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분유를 먹는 아기들(formula-fed babies)은 비만의 위험이 약간 상승한다'고 보고했는데, 레린은 모유의 특정 성분이 정말로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실비아 리보,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비만 연구자 다비드 산체스-인판테스와 함께, 레린은 기존의 연구결과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것은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34쌍의 엄마와 아기(100% 모유 수유)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였는데, 연구자들은 모유 샘플을 따로 보관함과 동시에, 아기들의 영아기 성장 및 건강상태를 기록했다.] 레린과 동료들은 '초기의 빠른 성장(rapid early growth)'과 관련된 물질이 확인되기를 바랐는데, 그 이유는 '초기의 빠른 성장'이 '나중의 비만'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베타인이 전면에 부상했다. 베타인이 부족한 모유를 먹은 아기에게서 '바람직하지 않은 성장'의 징후가 포착된 것이다.

베타인이 정말로 신생아의 성장을 제어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레린과 동료들은 생쥐를 이용한 연구에 착수했다. 그들은 방금 출산한 생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정상식이'와 '고(高)베타인 식이' 중 하나를 먹였는데, 베타인은 모유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베타인이 풍부한 젖'을 먹은 새끼들은 대조군 새끼보다 체중이 약간 가벼웠으며, 그 차이는 성체기(adulthood)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후 약 6개월째에, 베타인이 풍부한 젖을 먹은 새끼들은 대조군 새끼보다 약 10%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가 비만인 경우, 베타인 부족의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인간 아기와 마찬가지로, 비만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과체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고농도의 베타인이 그런 새끼들의 건강한 성장을 유도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3월 31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참고 1).

▶ 베타인이 대사에 유익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중, 연구팀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생쥐의 경우, 베타인은 아케르만시아(Akkerrmansia)라는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킨 것이다. 두 번째 모자그룹(스페인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109쌍의 엄마와 아기)에서 이 같은 관련성이 재확인되었다. 베타인이 풍부한 모유를 먹은 아기들은, 생후 12개월에 채취한 분변샘플에서 아케르만시아가 더 많이 발견된 것이다. 그 밖의 다른 연구에서도, 아케르만시아가 적은 인간과 동물모델은 비만과 기타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모유가 장내미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에서 '고도(high altitude)가 모유의 조성(composition)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W. A. 퀸(생물인류학)은 말했다. "내 생각에, 이번 논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모유가 그렇게 복잡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실, 모유에 대한 우리의 이해(참고 2)는 고작해야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모유의 조성은 정말로 어린이의 대사를 프로그래밍하는 것 같다"라고 「오클라호마 모유연구」에 관여했고 이번 연구에 공저자로 참여한 엘비라 이스가나이티스(소아내분비학)는 말했다. 몇몇 선행연구에서는 "모유의 구성성분이 자녀의 장(腸)을 변화시킬 수 있다"(참고 3)라고 제안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생쥐의 경우, 어미의 운동이 모유 속의 건강한 탄수화물(소위 올리고당)을 늘린다"(참고 4)라고 보고했다.

"베타인이 아케르만시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중해식단(Mediterranean diet)—베타인이 풍부한 곡물, 이를테면 퀴노아(quinoa)가 포함되어 있다—이 성인에게 이로운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퀸은 말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는 "베타인이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조절함으로써 성체 생쥐의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참고 5)라고 제안했지만, 2018년 발표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전당뇨병(prediabetes) 단계의 비만한 성인이 베타인을 섭취했더니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참고 6)라고 보고했다.

레린에게 있어서 핵심적인 문제는 '생쥐 새끼에서 나타난 효과가 인간 아기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가?'다. 그는 최근 한 소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했는데(참고 7), 그의 목표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와 아기 50쌍을 모집하여, 엄마들에게 '고(高)베타인 보중제'와 위약 중 하나를 무작위로 투여하는 것이다. "나는 갓 출산한 엄마들에게 베타인 보충제를 권장하지는 않지만, 전곡(全穀)과 퀴노아를 섭취하라고 권고할 생각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왜냐하면, 설사 베타인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건강식을 섭취하기 때문에—아무런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레린이 생각하기에, 두 번째로 중요한 문제는 '분유를 먹는 아기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다. "분유에 베타인을 첨가하는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그런 임상시험을 실시하려면 '어머니의 식이(食餌)'가 아니라 '아기의 식이'를 직접 변형해야 하기 때문에 윤리적·전략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수반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와 아기 50쌍을 모집하여, 엄마들에게 '고(高)베타인 보충제'와 위약 중 하나를 무작위로 투여함)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참고문헌
1. https://stm.sciencemag.org/content/13/587/eabb0322
2.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002/ajhb.23564
3. https://pubmed.ncbi.nlm.nih.gov/27140533/
4. https://pubmed.ncbi.nlm.nih.gov/32694823/
5. https://pubmed.ncbi.nlm.nih.gov/33550882/
6.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692715/
7.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633044

※ 출처: Science https://www.sciencemag.org/news/2021/03/breast-milk-ingredient-may-help-power-healthy-infant-gut

  추천 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바이오토픽] COVID 백신과 혈전에 관한 5가지 핵심 의문
안전성 문제가 두 가지 COVID-19 백신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Nature》는 과학자들이 답을 원하는 5가지 핵심 의문을 살펴봤다. 지난주는 두 가지 COVID-19에게 어...
[바이오토픽] <2편>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s), 난치성 뇌질환의 새 희망 될까?
엘리엇 & 자넬 루이스의 첫 번째 자녀인 블레이클리는 2011년 희귀한 유전성 신경퇴행병인 척수근위축증(SMA: spinal muscle atrophy)에 걸린 채 태어났다. SM...
[바이오토픽] 동영상으로 보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주 기초상식
팬데믹이 오랫동안 계속되더니, 최근 변이주(variant)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영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주(strain)가 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첫 댓글을 달아주세요.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