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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입 프로바이오틱스 안전기준 국내 적용 언제쯤

고동현 / 기사승인 : 2019-12-10 18: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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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문업체를 비롯해 제약, 바이오, 식품 업계 등에서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장과 면역을 비롯해 구강, 질, 갱년기 등 다양한 개별 기능성 제품이 등장하며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돼지 등 가축에 사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물론이고 반려동물 관련 유산균 제품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구매 접점도 부쩍 늘었다. 약국을 비롯한 방문판매, 네트워크마케팅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 이외에 H&B, 마트, 편의점 등 접근성이 좋은 채널에서도 어렵지 않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직구가 활발해졌다. 국내를 넘어 외국산 프로바이오틱스를 직접 구매하는 데도 별다른 제약이 없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시장에 유통되다 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섭취 후 이상 사례가 꾸준히 보고 되고 있으며, 함량 미달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시중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가 단속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해외 직구로 들어오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성 문제가 늘 상존한다.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는 제품이 있다 보니 발생한 부작용의 책임소재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해외 쇼핑몰로부터 관련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먼저 개화한 선진국들은 어떨까?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입하는 절차를 국내보다 까다롭게 설정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고 봐야 맞을 것 같다. 법적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해당 권고를 따라야만 하는 탈이 없는 구조다.

EFSA(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유럽식품안전국)의 QPS(Qualified Presumption of Safety, 예단적 고안정)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쓰일 미생물의 균주 동정 결과를 요구한다. 판매시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원균주(Original Strain)를 공인 기탁기관에 맡기는 것도 장려한다.

미국의 GRAS제도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성 증빙자료로서 항생제 내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인 프로바이오틱스 강국인 덴마크는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종류별 함량을 표기하도록 해 무조건 많으면 좋은 것처럼 또는 특정 균주만 많이 넣는 숫자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지 못하도록 돼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수입 균주의 안전성을 검증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입 프로바이오틱스의 국내 유입 속도에 맞춰 국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프로바이오틱스를 소비하도록 국내와 해외 기준간 조화와 균형을 맞춰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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