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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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약품유통업계가 외형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성공하며 실적 호조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평균 두 자릿수를, 순이익은 평균 한 자릿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팜뉴스가 지난 9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의약품유통업체 126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들의 지난해 총 매출 합계액은 22조 1917억원으로 전년(19조 4442억원)보다 14.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한층 더 강화됐는데, 영업이익은 4577억원으로 전년(4261억원) 대비 7.4% 증가했고 순이익은 3130억원으로 전년(2628억원)보다 19.1% 늘어났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지오영이었다. 지오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7374억원으로 전년(1조 9365억원) 보다 41.4%나 증가하며 건재한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04억 3900만원, 416억 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6%, 79.7% 늘어나며 내실 다지기에도 성공했다

그 뒤를 쫓아오는 업체는 백제약품으로 확인됐다. 백제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 7445억원, 영업이익 77억 800만원, 순이익 60억 3900만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지난해(1조 4323억원)보다 21.8%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1%, 48.4% 늘어났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

‘빅3’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곳은 지오영네트웍스였다. 지오영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1043억원으로 전년(8966억원) 대비 23.2% 성장하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수익성은 지오영보다 더욱 개선됐다. 지오영네트웍스의 2020년 영업이익은 74억 8800만원, 순이익은 62억 15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4.5%, 7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오영그룹의 핵심 기업인 지오영과 지오영네트웍스의 매출을 합하면 3조 8418억원으로 거의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두그룹의 뒤를 이어 ‘넥스트 빅3’에 포함된 회사들도 모두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복산나이스는 매출액 9026억원으로 지난해(7850억원)보다 15% 늘어났고, 영업이익 102억 1600만원, 순이익 100억 8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5%. 31.5% 증가했다.

인천약품의 경우, 매출액은 6792억원으로 전년(6088억원)보다 11.6% 성장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수익성 지표였다. 인천약품의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지난해(46억 3000만원) 보다 87.9%가 늘어났고, 순이익은 66억 1900만원으로 전년(31억 5200만원) 대비 무려 110%가 증가했다.

엠제이팜 역시 전년 대비 실적이 모두 향상됐다. 매출은 2% 증가한 64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0.6% 오른 54억 6800만원, 순이익은 40.7% 증가한 32억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을 포함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총 55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성약품(매출액 5166억원·22.2% 성장), 안연케어(4745억원·10.3%), 영남지오영(4423억원·21.5%), 동원약품(3115억원·17.5%), 동원아이팜(3009억원·11.9%), 부림약품(2784억원·16.5%), 서울유니온약품(2702억원·16.1%), 지오팜(2275억원·10%), 유진약품(2138억원·13.5%), 동원헬스케어(2111억원·15%)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세자릿수 영업이익 증감률을 나타내며 호실적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대전지오영의 경우 영업이익 증감률이 807.3%로 가장 높았으며 비엘헬스케어 356.7%, 케이팜 205.6%, 지엠헬스케어 137.7%, 한신약품 114.8%, 경남동원약품 114.3%, 남산약품 107.4%, 강원지오영 10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우정약품과 신광약품, 한가람약품, 케이피엘팜 그리고 영웅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몸집 키우기에 실패한 기업으로는 해운약품(매출 성장률 –51.2%), 성창약품(-48.3%), 한가람약품(-33.1%), 케이피엘팜(-22.1%), 엠케이팜(-18.7%), 태종약품(-14.8%) 등 27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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