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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백신 맞은 산모, 모유 수유땐 아기도 항체 생성

이새봄 기자
입력 : 
2021-04-13 17:42:28
수정 : 
2021-04-13 1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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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 의과대 코로나 연구
모유를 수유하는 산모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아기에게도 항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으로 엄마 몸에 생긴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돼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산모의 모유 속 항체는 예방접종 후 최소 80일간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할 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수유부 5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직후부터 80일간 모유에서 코로나19 항체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조사했다. 모유의 면역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모유 속 면역글로불린A(lgA)와 면역글로불린G(lgG) 수준을 모니터링했다. 면역글로불린이란 혈청 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총칭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 예방접종 직후 수유부의 면역글로블린A와 면역글로불린G 항체 수치가 모두 상승했다. 또 첫 번째 접종 후 2주에서 3주 사이에 두 항체 모두 면역 유의 수준에 도달했다. 실험이 종료되는 접종 후 80일까지 모유에서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됐다.

논문 저자인 미스티 굿 워싱턴대 의대 소아과 조교수는 "코로나19 항체가 예방접종 후 수개월간 모유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최초의 논문"이라며 "예방접종 후 모유 수유 유아에게 면역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월 수유부에게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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