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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 원인의 50%는 미리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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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 원인의 50%는 미리 막을 수 있다

2022.09.01 14:44
"흡연·알코올 섭취와 같은 습관에 의해 발병"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와 같은 생활습관이 암 발병의 주된 원인이라고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보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와 같은 생활습관이 암 발병의 주된 원인이라고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보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전세계 암 사망자 중 절반은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1일(현지 시간) 암의 발생과 위험 요소 간의 관계를 살핀 저스틴 랭 캐나다 공중보건국 연구원팀의 대규모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랜싯에 최근 게재된 이 연구에선 약 200개국에서 발생한 암 발병 및 사망 사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2019년 발생한 450만건의 암 사망 사례 중 44%는 높은 체질량 지수(BMI)가 발병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BMI 상승에는 흡연과 알코올 섭취 등이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 중 남성 사망자의 절반과 여성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은 예방이 가능한 원인에 의해 암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흡연, 알코올 섭취, 건강에 해로운 식단,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및 석면과 같은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에 의해 암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예방 가능한 요인에 의한 암 사망자는 최소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BMI 상승도가 높은 저소득 국가에선 예방 가능한 암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랜싯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흡연과 알코올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습관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루돌프 칵스 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센터 연구원은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연과 체중조절, 알코올 섭취 자제”를 강조했다. 

 

실제 캐나다 공중보건국 조사에선 흡연, 알코올 섭취 등으로 야기되는 암이 다른 암에 비해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발표에 따르면 폐 등 기관지에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발병사례 중 36.9%를 차지했다. 알코올 섭취가 주된 원인인 대장암이 다음으로 높은 발병률(14.2%)을 보였다.

 

켈리 콤프턴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원은 “암의 발병 원인을 살핀 연구 결과들은 암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에 참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리사 포스 연구원은 “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과 광고 규제는 흡연률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며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데도 유사한 방법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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