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피부과 이영 교수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원형탈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JAK(야누스키나제)억제제의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충남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영 교수팀(신정민 박사)은 JAK억제제가 원형탈모에서 모발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막아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증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원형탈모는 모발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아직 발병 원인 및 치료 기전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JAK-STAT 신호를 억제하는 JAK억제제(바리시티닙)가 원형탈모의 치료제로 지난 6월 FDA 승인을 받았으나, 모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JAK억제제의 기전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 교수팀은 원형탈모에서 바리시티닙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고자 모발의 외모근초세포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바리시티닙이 미토콘드리아 DNA 손상 및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발생,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억제해 원형탈모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임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JAK 억제제가 원형탈모에서 모발 성장에 미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원형탈모 치료제의 개발에 미토콘드리아 손상 및 인플라마좀 억제를 통한 면역 조절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기초연구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impact factor: 8.384'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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