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회복되고 지방간 쥐선 간기능 개선도

日 연구팀, 새 항노화요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면역요법제 '옵디보' 투여로 노화세포가 감소하고 신체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와 가나자와대 연구팀은 다양한 장기와 조직의 노화방지와 생활습관병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보고,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2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분열해 새로운 세포로 치환된다. 분열하지 않게 된 노화세포가 증가하면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고 암이나 고혈압 등 질환의 원인이 된다. 보통은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제거되지만 노화로 노화세포가 증가하는 메커니즘은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나이든 쥐의 노화세포를 조사한 결과, 일부 세포 표면에 'PD-L1'이라는 분자가 많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분자가 면역세포의 표면에 있는 분자인 'PD-1'과 결합하고 면역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PD-L1이 노화세포를 늘리는 원인인 것으로 보고, 면역세포와의 결합을 방해해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옵디보를 나이든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여러 장기에서 노화세포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악력이 회복됐으며 지방간 쥐에서는 간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옵디보는 PD-1을 발견하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 혼조 타스쿠 특별교수의 성과를 토대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면역이 노화를 제어하는 작용을 밝힌 중요한 성과로서, 암치료와 같은 메커니즘을 이용한 새로운 항노화요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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