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제 '목향' 추출물, EGFR 표적 치료제 내성 폐암 효과

[베리타스알파=박원석 기자] 동신대는 한의예과 이미현 교수가 한약제제 '목향'에서 추출한 성분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수는 중국의 호르멜암연구소('China-US (Henan) Hormel Cancer Institute')와 연구한 이 같은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Springer Nature)'의 협력저널 BMC 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 IF 41.444)에 발표했다.

폐암은 병리적으로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하는데, 폐암 환자 중 80%이상이 비소세포 폐암에 해당하며 이중 50% 정도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 치료 과정에서 표적항암제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을 환자에게 장기 투여하면 약에 대한 내성이 발생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내성이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영향을 끼치는 MEK 단백질과 AKT 단백질의 과발현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한약제제 '목향' 뿌리에서 추출한 코스투놀라이드가 MEK와 AKT 단백질을 표적 추적해 오시머티닙 내성 세포와 동물 모델에서 효과적으로 암 증식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 대학의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 기초의과학자 배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는 동신대 MRC 선도연구센터를 이끌며 '비위(脾胃) 불균형 조절기반 장-뇌축(Gut-Brain) 시스템 제어'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성 폐암 항암 성분을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동신대 한의예과 이미현 교수. /사진=동신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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