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가습기살균제 독성분 검출 기술 개발

폐 손상 원인 물질 검출 기법 찾아 국제논문에 게재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이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논문에 발표했다. 사진은 논문을 저술한 케이메디허브 박철순 선임연구원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2011년 폐질환 사망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논문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은 새로운 화학수용체-그래핀을 기반으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의 심각한 폐 손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성분으로 알려진 살생물제를 검출하는 기술이다.

2022년에 보고된 한국환경보건학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아픔을 줄일 수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740명으로 집계됐다. 

개발된 기술은 논문 `유도체를 전기화학적으로 검출되도록 나노 변환하는 구조화 연구`(Graphene Functionalized with Imidazole Derivatives as Nanotransducers for Electrochemically Detecting Isothiazolinone Biocides)로 발표했다.

케이메디허브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화학수용체-그래핀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로 만들고, 이를 전기화학적으로 검출되도록 하여 독성성분을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새로운 화학수용체 합성을 성공시키기 위해 계산과학(DFT 시뮬레이션)과 유기합성 기술을 접목했고, 이를 그래핀에 결합하여 새로운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해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검출되도록 만들었다.

개발된 방법을 이용하면 수용액 상에서 독성 물질(2-octyl-3-isothiazolinone/ OIT)을 1 ~ 200mg/L까지 선택적으로 검출 가능하다. 케이메디허브는 개발된 방법을 이용하면 가습기 살균제 판매전 독성 물질 검출 검사가 가능해져 판매허가 기준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문은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 박철순 선임연구원(공동 교신저자)이 전남대학교 고분자공학과(이하니 박사과정, 1저자) 등 공동 연구팀과 함께 작성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CS 응용 나노 소재(ACS Applied Nano Materials, IF=6.14, Q2)`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환경부의 안심 살생물제 관리기반 기술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BK21플러스사업및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 사업의 정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뤄낸 성과이다.

양진영 이사장은 "새로 개발된 검출 기술을 통해 폐 독성이 있는 독성물질 측정 시스템이 개발되어 실생활에까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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