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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뜸·한약치료, 유방암 치료 후유증 호전·삶의 질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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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8 12:42:27 수정 : 2022-11-28 1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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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연구팀, 한방통합치료와 유방암 치료 후유증 간 영향 분석
“한방통합치료, 통증·신경병증·림프부종·관절통·구토 등 부작용 개선 효과”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여성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일 정도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인 ‘유방암’. 이 암은 유방에 암세포로 이뤄진 멍울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항암치료와 내분비 치료 등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낮아지면서 일상생활 복귀에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침, 뜸, 한약치료 등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 후유증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와 유방암 치료 후유증 간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진리서치 한가진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뜸치료는 유방암 치료후유증 중 하나인 림프부종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유방암 치료 시 부작용으로는 림프부종, 관절통, 상열감, 구역, 구토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이나 림프부종에 대한 관리법은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완대체의학(CAM)을 통한 증상 관리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미국통합암학회(SIO)에서는 유방암 환자에게 CAM 치료 활용이 가능하다고 진료지침을 수정한 바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침치료는 메스꺼움 및 구토, 상열감, 피로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소개된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대한 CAM 논문을 수집‧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의 연구논문 30편을 선별했으며, 총 2005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팀이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암 치료 관련 증상으로 수술 후 통증, 관절통, 림프부종, 말초신경병증을 포함한 44가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받은 한방치료 종류로는 침치료 및 전침치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뜸, 전자뜸, 경피경혈자극요법 등이 빈번하게 활용됐으며 처방된 한약으로는 십전대보탕, 부자, 렌즈콩추출물, 익신근골환, 승마추출물, 익기양음해독탕 등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제 1저자 및 교신저자로 참여한 자생한방병원 이예슬 원장. 자생한방병원 제공

 

또한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 환자의 한방통합치료 임상연구 및 증례보고를 분석한 결과, 증상완화와 동시에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환자에게 침치료를 한 연구 4편(100%) 모두에서 통증완화 결과를 보였다. 그중 3편(75%)에서는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치료를 받은 신경병증 후유증 환자 연구 5편 중 4편(80%)은 증상호전 결과를 보였다. 림프부종 후유증 환자에게 뜸·물리치료를 한 연구는 3편(100%) 모두 부종완화 결과를 나타냈다. 한약치료의 경우 관절통 후유증 환자 연구 3편(100%)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치료에 있어 한방통합치료의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침치료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미세혈관통증, 멍 등 가벼운 증상이 보고됐으며, 한약도 마찬가지로 메스꺼움, 속쓰림, 약한 설사 등 경증에 그쳤다. 이외 중대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예슬 원장은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유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일상회복이 어려운 유방암 치료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Cancers)에 최근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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