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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중증 코로나19, 뇌를 급격히 노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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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사망자 뇌 세포 분석 결과
70대 노인과 비슷한 유전적 활동 변화 나타나

인간의 뇌.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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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증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뇌를 급격히 노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소재 '베스 이스라엘 집사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지난 5일 중증 코로나19를 앓아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했거나 인공호흡기를 달았던 사람들의 뇌세포를 관찰한 결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광범위한 유전적 활동의 변화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노화 관련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사망자 21명 및 사망 후 무증상 감염 확인자 1명 등 총 22명의 사망자의 뇌에서 인지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된 전두엽 피질 샘플을 채취 분석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22명에게서도 똑같은 조직 샘플을 채취해 비교했다.


이 결과 중증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사람들의 뇌에서 염증 및 스트레스와 관련된 유전자가 더 활성화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인지 기능 및 뇌세포 간의 연결 형성과 관련한 유전자는 덜 활성화 돼 있었다.


연구팀은 특히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38세 이하의 젊은 사망자 10명, 71세 이상 사망자 10명의 뇌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는데, 중증 코로나19 사망자의 뇌세포의 변화는 마치 71세 이상 사망자의 뇌세포와 비슷한 상태라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했다기보다는 염증을 일으켜 뇌의 유전자 활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노화와 비슷한 현상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배양된 뇌세포를 염증 촉진 단백질에 노출했더니 노화 관련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다니엘 마틴스 브라질 캄피나스대 단백질생체학 교수는 "아직 예비 연구 결과고 정교한 접근을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연구 결과"라면서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이 치료 후에도 인지 장애가 지속되는 증상(롱 코비드)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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