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정점 치닫는 독감 유행…政, 감기약 판매 제한 보류

통합검색

정점 치닫는 독감 유행…政, 감기약 판매 제한 보류

2023.01.06 17:40
"악화 시 유통개선 조치 실행"
연합뉴스 제공
공장에서 감기약이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계속되면서 감기약 수급 불안으로 ‘판매 제한’까지 거론됐으나 정부는 이를 보류하고 “당분간 유통현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서 감기약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독감 유행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인 25일부터 31일까지(53주차)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60.7명으로 직전주인 52주차의 55.4명보다 5.3명(9.6%)이 증가했다.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서 독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 질병청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9주차까지 4.9명으로 올해 유행 기준치인 ‘4.9명’과 같았으나 40주차에 7.1명으로 크게 오른 이후 53주차 60.7명까지 11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행 기준치와 비교하면 12.4배에 달한다. 

 

초중고교 겨울방학 직전 무렵의 집계여서 아동·청소년 환자의 증가세도 계속됐다. 연령대별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7~12세가 154.6명으로 직전주 138.7명보다 20.9명(11.5%)이 증가했다. 이어 13~18세가 133.7명으로 직전주 131.2명보다 2.5명 늘었다. 

 

다만 정부는 방학이 시작되면 유행 추세가 꺾이는 만큼 1월에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됐던 2020~2021절기, 2021~2022절기를 제외한 이전 겨울을 보면 대체로 12월 마지막 주에서 1월 초중순 사이에 독감 유행이 정점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중국 보따리상의 감기약 사재기' 우려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였으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수백만원어치 감기약 구매 사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감기약의 생산·출하·재고량은 트윈데믹 등으로 인한 감기약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산되고 있다"며 "사재기 근절을 위한 정부의 단속 및 관련 단체의 캠페인 등을 통해 수급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우선 유통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만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시 즉시 유통개선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