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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혹시 이 음식 때문에?…우울증 유발 원인 나왔다

백지연 기자
입력 : 
2023-05-18 09:41:46
수정 : 
2023-05-18 0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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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팀 “초가공식품 우울증 유발”
유화제 등 포함된 식품 많이 먹으면
적게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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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사진.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17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호주 디킨(Deakin) 대학 식품·기분 센터(Food and Mood Center)의 멜리사 레인 박사 연구팀이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멜버른 협동 동일 집단 연구’(Melbourne Collaborative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추가하지 않는 재료(유화제, 트랜스 지방, 화학 물질, 착색제, 감미료, 방부제 등)가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 당분, 염분, 지방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시작 당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 포함됐는데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15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가장 적게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23%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교육수준, 소득수준,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연구 결과다.

이는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울증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가 지역사회의 우울증 발생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한 노력에 보탬이 되기를 연구팀은 희망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 정동장애 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Affective Disorders) 학술지 ‘정동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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